젊은 음악도에 있어 과감한 연주란 무대 위의 일종의 자신인 바 이민숙은 알맞는 체구와 적응성 있는 손의 특징을 충분히 구사했다. 그러기에 그에게서 구태여 「바흐」의 경건 성을 띤 엄격한 구성만을 강요할 필요는 없는 것이며 「모짜르트·피아노·소나타」K570연주처럼 솔직·투명·여유 있으면 되는 것이다. 물론 제 1악장에서 지나치게 기계적이었고 제 2악장에서 보다 꿈꾸는 청결감이 아쉽다해도 제 3악장의 경쾌한 「론도」처리에서는 명쾌한 구절감을 구성지어나갔으며 줄기찬 박력 때문에 다소 거칠어질 때가 있었다. 그러나 기본적인 단정한 「스타일」을 결코 흐트리지 않고 있음이 미더웠다. 임원식 지휘의 KBS교향악단과 협연한「베토벤·콘체르토」 제 4번에서는 곡이 지닌 시적 감흥에 동화되면서 제 2악장 「오케스트라」와의 대화는 흐뭇한 친근감을 불러일으켰고 제 3악장에서도 맑은 기분 속에서 시와 서정을 부합 시켜가는 「델리카시」가 뚜렷했다. 여기에 좀 더 약음 처리의 아름다움이 이룩됐으면 했으나 자칫하면 일반적 상례로 산문적이기 쉬운 이 「콘체르토」를 으뜸 되는 시적 공감 속에 끝까지 차분히 이끌고 나갔다. <유한철>유한철>
이민숙 「피아노」 독주회
중앙일보 지면보기 서비스는
로그인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후 이용 가능합니다.
최근 1개월 내
지면만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
지면만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
중앙일보 지면보기 서비스는
로그인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후 이용 가능합니다.
앱에서만 제공되는 편의 기능
- · 로그인하면 AD Free! 뉴스를 광고없이 더 깔끔하게
- · 속보는 물론 구독한 최신 콘텐트까지! 알림을 더 빠르게
- · 나에게 딱 맞는 앱 경험! 맞춤 환경으로 더 편리하게
개성과 품격 모두 잡은 2024년 하이패션 트렌드
Posted by 더 하이엔드
집앞까지 찾아오는 특별한 공병 수거 방법
Posted by 아모레퍼시픽
“차례상에 햄버거 올려도 됩니다”
ILab Original
로맨틱한 연말을 위한 최고의 선물
Posted by 더 하이엔드
데이터로 만들어낼 수 있는 혁신들
Posted by 더존비즈온
희귀질환 아이들에게 꿈이 생겼습니다
ILab Original
ADVERTISEMENT
ADVERTISEMENT
메모
0/500
메모를 삭제 하시겠습니까?
중앙일보 회원만열람 가능한 기사입니다.
중앙일보 회원이 되어주세요!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편의 기능이 궁금하신가요?
중앙일보 회원이 되시면 다양한 편의 기능과 함께 중앙일보만의 콘텐트를 즐길수 있어요!
- 취향저격한 구독 상품을 한눈에 모아보고 알림받는 내구독
- 북마크한 콘텐트와 내활동을 아카이빙하는 보관함
- 기억하고 싶은 문구를 스크랩하고 기록하는 하이라이트/메모
- 중앙일보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스페셜 콘텐트
알림 레터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뉴스레터 수신 동의가 필요합니다. 동의 하시겠어요?
뉴스레터 수신 동의
중앙일보는 뉴스레터, 기타 구독 서비스 제공 목적으로 개인 정보를 수집·이용 합니다. ‘구독 서비스’ 신청자는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 이용에 대해 거부할 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단, 동의를 거부 하였을 경우 이메일을 수신할 수 없습니다. 구독 신청을 통해 발송된 메일의 수신 거부 기능을 통해 개인정보 수집 · 이용을 거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