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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병신체검사장에 이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8일 울산농고에서 실시된 울산지구 징병신체검사장에 11살 된 국민교 4학년 꼬마가 엄마의 손을 잡고 의젓하게(?)신체검사를 받으러 나와 웃음꽃을 피었다.
○…부산시 동대신동2가 박인관(45)씨의 장남인 성준군은 현재 부산 동신국민교 4학년에 재학중인데 난데없이 지난2월4일 경남병무청으로부터 징병신체검사 통지서가 날아들어 왔다는 것.
○…깜짝 놀란 어머니 배 여사는 본적지인 울산시 병무과에 달려가 보니 호적에 성준군의 나이가 21세(47년10월3일생)로 기재되어있고 당장 정정될 수 없으니 한번 신체검사장에 나와 선을 보여달라고 하더라고.
○…이날 엄마 손을 잡고 장정 틈에 끼여든 성준군은 뭇 사람의 귀여움을 흠뻑 받고 영예의 실격(?)을 받았는데 천진스런 성준군이 엄마에게 묻는 말이 걸작-『군에 언제 들어가게 되느냐?』고-. 【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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