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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동부 주간 리뷰 - 1월 넷째 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올스타 휴식기를 앞두고 각 팀들의 순위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한 주였다. 특히, 대서양 지구에서 그동안의 부진을 딛고 알렌 아이버슨의 막강한 공격력을 앞세운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3위 진출이 눈에 띤다.

중부지구에서는 밀워키 벅스, 토론토 랩터스의 2강 체제로 굳어져 가고 있는 가운데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디트로이트 피스톤스가 다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애틀란타 호크스는 선수들의 계속되는 부상과 함께 연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최하위 시카고 불스가 좀 더 힘을 낸다면 순위가 바뀔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 뉴욕, 마이애미 '초반 부진은 어디로 갔나?'

동부 컨퍼런스에서 눈여겨보아야 할 팀은 각지구에서 수위 다툼을 하고 있는 뉴저지 네츠, 보스턴 셀틱스(이상 대서양 지구), 밀워키 벅스, 토론토 랩터스(이상 중부 지구)가 아니다.

바로 지난주까지 최악의 부진을 보이다 다시 옛 명성을 회복하는 기미를 보이는 뉴욕 닉스와 마이애미 히트를 들 수 있다.

닉스는 지난 주말까지만 하더라도 기나긴 연패 행진을 계속하고 있었다. 거기다 라트렐 스프리웰의 공개적인 비난, 주전 선수들의 트레이드 루머 등등 분위기 자체도 최악의 상황이었다.

하지만 최근 4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4할 승률에 진입하며 아직 팬들에게 시즌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상승세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스프리웰.

또 다른 팀의 공격 옵션인 앨런 휴스턴이 '해결사'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스프리웰의 활약은 닉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마이애미 히트의 상승세는 더욱 대단하다.

시카고 불스와 함께 NBA 전체 최하위를 다투던 때가 불과 얼마 되지 않았으나 어느덧 16승 28패를 기록하며 승률을 올리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의 상승세를 보이며 닉스에게 2경기 차이로 바짝 따라 붙고 있다.

팀이 이런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에는 알론조 모닝이 점차 제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다는 점. 히트는 그가 독감으로 결장한 경기에서는 패하고 말았는데 희망적인 것은 시즌 내내 해매던 베테란 포인트가드 로드 스트릭랜드가 점차 팀에 적응을 해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알론조 모닝과 브라이언 그랜트가 빠져있던 포스트진에서 홀로 고군분투 했던 라폰소 일리스의 컨디션도 괜찮은 상황이다. 부상으로 전열에서 빠져있던 크리스 개틀링과 브라이언 그랜트가 정상적인 모습을 찾는다면 히트는 후반기 동부 컨퍼런스의 순위싸움에 큰 변수로 등장할 것으로 보여진다.

◇ 불안한 워싱턴 위저즈

12월의 좋았던 기세는 분명 아니라고 보여진다.

그나마 마이클 조던의 득점력 덕분에 아직까지 5할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바로 전력이 위저즈에 비해 조금만 우세를 나타내는 팀과의 경기에서 여지없이 패한다는 점.

최근 10경기에서 3승 7패를 기록하고 있는데 조던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의 분발이 요구된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올랜도 매직과의 경기차가 불과 반 경기 밖에 나지 않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 밀린다면 플레이오프 진출을 낙관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한가지 반가운 소식은 그동안 부상으로 경기에 나오지 못해 팀 성적 추락의 한 원인이었던 리차드 헤밀턴이 현역 선수 명단에 복귀한다는 것.

과연 그가 조던의 공격 부담을 덜어주면서 12월에 이루었던 9연승 행진을 팬들에게 다시 보여줄지 관심이 가는 부분이다.

◇ 자말 매쉬번 과연 복귀와 샬롯 호니츠

이미 인디애나 패이서스의 알 해링턴은 무릎 부상으로 나머지 경기에 못 나오게 되었다. 치열한 중위권 다틈을 벌일 팀으로선 이만저만 손해가 아닐까 싶다.

패이서스와 마찬가지로 중위권 다툼에서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있는 샬롯 호니츠도 관심이 간다.

오프시즌 동안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서 트레이드로 합류한 조지 린치가 드디어 기나긴 부상을 딛고 출전 선수 명단에 복귀해 전력을 보강한 호니츠.

이제 남은 것은 배론 데이비스, 데이비드 웨슬리의 공격 부담을 덜어줄 자말 메쉬번의 복귀이다.

현재까지 그의 복귀에 대해 섣불리 단정짓기엔 이르다.

하지만 매쉬번이 라인업에 복귀한다면 중부지구에서 가장 큰 변수로 호니츠가 등장하게 될 듯. 뉴올리언즈로 연고지를 옮긴다는 말이 있지만 홈 경기 승률을 좀 더 높여야 할 필요가 있다.

호니츠와 함께 홈 경기에서 5할 승률을 넘기지 못하고 있는 팀은 동부 컨퍼런스에서 마이애미, 시카고, 클리블랜드, 애틀란타 뿐 이다.

류한준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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