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방비의 각종 방역|「파월 귀국」검역 안 거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페스트」「콜레라」등 각종 열대성 전염병이 성행하고있는 월남에서 돌아온 민간 기술자들이 귀국전 월남에서 검역을 받지 않고 돌아왔다는 것이 뒤늦게 밝혀져 열대병이 이미 국내에 침투하고있는지 알 수 없는 실정이다.
지난 1월10일부터 1개월간 월남에 파견되어 한국군을 비롯한 한·미·월 의료기관을 방문, 열대성 질환을 조사한 뒤 지난 10일 귀국한「대월 합동 방역 대책 위원회」의 기용숙 박사등 민·군·관 합동 조사반 3명은 23일상오 보사부에 귀국 보고서를 내고 열대병의 국내 침투 위험이 높다고 지적, (1)파월 민간 기술자의 귀국전 검역 실시 (2)민간 의료단 및 연구단 파견 (3)열대병 유행 지역의 군 작전에 앞선 방역강화 (4)한·월 합동 의학 연구 기관 설치 등을 건의했다.
이 보고서에 의하면 현재 월남에는「페스트」, 「콜레라」, 열대성「말라리아」 및 월남특유의 성병 등 질환이 유행하고 있으며 동 조사반도 건강한 월남인의 입에서「페스트」병원체를 검출해낼 수 있는 실정인데 그곳에서 실시하고있는 예방 조치는 극히 초보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