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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 관학협력 중심 사회적 기업타운 조성

중앙일보

입력

지난 1월 열린 기업인과 함께하는 희망나눔 인사회에서 충남 아산 순천향대학교 서교일 총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순천향대]

올해 초 충남도청의 내포신도시(홍성·예산) 이전으로 충남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됐다. 내포신도시가 단순히 충남의 도청 소재지가 아니라 서해안권 발전 거점의 중심지로 성장하는 계기가 된 것이다. 그러나 교육과 의료, 기업, 편의시설 등 주민들을 위한 기반여건이 갖춰지지 않으면서 주변지역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그 중에서도 교육은 이주 공무원과 지역 주민들이 가장 먼저 손꼽는 현안이다. 교육기관은 학문의 도량인 동시에 경제·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관계를 맺고 있어 빼놓아서는 안 될 중요한 파트너다. 이런 이유로 내포신도시 인근 대학들의 역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내포신도시 조성으로 주목 받는 곳이 순천향대학교다. 순천향대는 지난 1월 충남지역 자치단체장과 300여 명의 기업 대표, 주요기관장을 초청해 산학협력의 새로운 기반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대학과 기업, 공공기관이 상생발전을 위한 의견을 나누고 지역발전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는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순천향대 서교일 총장은 “대학이 비전을 실천하는데 산학 협동은 매우 중요하다”며 “생명에 대한 사랑과 치유를 최우선으로 출발했던 대학의 설립정신과 부합되도록 소통과 연대를 통해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순천향대는 충남도청의 내포신도시 이전에 맞춰 발 빠르게 다양한 준비를 해왔다. 지난해 12월 ‘충남도청 이전과 지역사회의 대응: 내포신도시 발전 방안’을 주제로 사회과학 포럼을 개최한 데 이어 사회적 기업 육성과 사회적 기업가 육성에 필요한 전문과정(MBA) 대학원 설립을 추진 중이다.

사회적 기업 육성은 순천향대의 주력사업 중 하나로 대기업, 아산시 등과 협조를 통해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대기업과의 연계는 충남지역 대학 가운데 순천향대가 처음이다.

다음 달에는 충남도와 ‘지역의 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한다. 두 기관은 앞으로 ▶(가칭)행복나눔 지역특구 조성 사업 추진 ▶사회적 기업 정보교류 ▶사회적 기업 발전 자문 등에 나서게 된다.

순천향대는 충남도와의 협력을 통해 전국 최초의 관학협력 중심 사회적 기업타운을 조성, 나눔과 선순환 구조의 지역공동체를 구축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순천향대 서교일 총장은 “충남도청 내포신도시의 성공적인 정착과 발전을 위해서는 동반자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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