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환자 방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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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원인 모를 사고로 중태에 빠진 환자를 응급 치료는 않고 15시간이나 파출소 안에 방치, 뒤늦게 신고 받은 가족이 병원으로 옮겼으나 이미 때가 늦어 숨지고 말았다.
14일 하오 6시쯤 서울 중구 을지로 6가 「버스」 정류장 앞길에서 신명호(54·정릉동 303)씨가 두개골 파열과 눈에 타박상을 입고 실신해 있음을 발견, 한 시민이 청계로 6가 파출소에 신고했으나 경찰은 신씨를 파출소 안에 누여 놓고 신씨의 신원을 파악하고도 하루가 지난 15일 상오 8시에야 청수동 파출소로 연락했다.
이날 상오 9시에 연락을 받은 신씨의 딸 신남은(37)씨가 청계로 파출소에서 신씨를 서울대 부속병원으로 옮겼으나 때를 놓쳐 수술을 받다가 절명하고 말았다.
▲신씨 가족의 말=신원을 알았음에도 치료도 않고 15시간 뒤늦게 알려준 경찰 처사를 이해 할 수 없다.
▲중부서 측의 말=전혀 모르는 사실이다. 조사 후 엄중 조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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