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귀화' 라던스키 "한국 대표팀에 힘 보태고 싶어"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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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아이스하키 안양 한라의 외국인 공격수 브록 라던스키(30·캐나다)가 태극마크를 단다.

뉴시스에 따르면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26일 라던스키가 우수 인재 복수 국적 취득 과정을 모두 통과해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라던스키는 지난달 20일 대한체육회의 우수 인재 추천을 받아 특별 귀화를 신청했다. 25일 서류 심사를 거친 그는 이날 법무부 최종 면접을 무사히 통과해 한국 국적을 얻게 됐다.

법무부는 2010년 5월부터 분야별 인재에게 복수 국적을 허용하고 있다. 체육계에서는 남자 농구의 문태종(전자랜드), 문태영(모비스) 형제, 여자 농구의 김한별(삼성생명), 쇼트트랙의 공상정(유봉여고) 등 4명이 특별 귀화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라던스키의 귀화로 한국 체육계는 첫 백인 태극전사를 맞게 됐다.

라던스키의 합류로 인해 아이스하키대표팀의 2018평창동계올림픽 본선 진출 가능성도 한층 커졌다. 평창동계올림픽 본선 진출을 위해 갈 길이 먼 대표팀에 라던스키의 합류는 단기간 내 전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최고의 방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라던스키는 주민등록증과 여권 발급을 위한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는대로 태릉선수촌에서 진행되고 있는 아이스하키대표팀 합숙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그는 “아시아리그에서 한라의 정상 등극을 이끈 것처럼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본선 진출을 목표로 하는 한국 아이스하키대표팀에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캐나다 출신인 라던스키는 2008년 한라에 입단했다. 데뷔 시즌 정규리그 MVP, 최다 포인트, 최다 골, 최다 어시스트, 베스트6 등을 휩쓸었고 2009~2010 시즌에는 한라에 아시아리그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2012-2013시즌에도 득점 랭킹 7위(23골), 어시스트 랭킹 2위(53개)에 오르며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아이스하키협회는 대한체육회의 추천이 보류된 브라이언 영(27)과 올해 10월 귀화 자격을 충족하는 마이클 스위프트(26·이상 캐나다)에 대한 귀화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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