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지원생들에도 입시노이로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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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대학입시를 눈앞에 두고 정신병원을 찾는 대학 지원 생들이 갑자기 늘어나는가 하면 대학입학생 가운데도 정신적인 타격을 받은 학생이 상당수에 이르고있어 대학입시제도도 중학입시제도와 같이 어떤 변혁이 필요하다고 교육계 인사들은 주장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학생지도연구소가 조사한 바로는 재수입학생의 70%가 입시 실패로 정신적 타격을 받았고 그중 58%는 극심한 타격을, 13명은 정신병에까지 걸린 것으로 나타나 주목되고 있다.
또한 서울대학교병원 정신과를 비롯한 각 정신병원에도 입시병의 증상을 보이는 대학 지원 생이 요즘 갑자기 늘어났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서울대학교 학생지도 연구소강 김기석 교수는 『입시병은 졸업반 학생보다 한번 이상 실패한 경험이 있는 학생들에 많이 나타나고 있는 경향』 이라고 말하고 있으며 서울대학교 교무처장 심상황 교수는 『현행 대학입시제도는 전인적 교육을 받은 학생보다도 시험공부만을 열심히 한 학생에게 유리하도록 되어있다』고 시인하고 폭넓은 인간교육의 결여를 가져 올 현행입시제도의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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