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구글 리더'보다 오랜된 구글 서비스 있었네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구글이 ‘구글 리더’ 서비스 종료를 발표하면서 논란을 빚고 있다. 오랜 시간 사랑받은 서비스가 어느 순간 사라지게 된다는 소식에 사용자들이 발끈하고 나선 것이다. 최근 구글이 자사 인터넷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소식이 잇따르면서 구글에 자기 데이터를 저장하는데 부담감을 호소하는 의견도 많아지고 있다.

최근 영국 가디언 온라인판의 보도에 따르면 구글 인터넷 서비스의 수명은 평균 1459일.

이는 구글이 그동안 종료한 39개 서비스의 수명을 분석한 결과다. 가디언은 이 결과를 토대로 “구글이 지난 주 21일 서비스를 시작한 메모장 서비스 ‘구글 킵(Keep)’도 2017년 3월 종료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구글이 출시했던 서비스 중 최단 기간에 사라진 비운의 서비스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일종인 ‘구글 라이블리(Lively)’다. 3D 아바타를 만들어 가상공간을 돌아다니며 다른 사람들과 채팅을 하는 서비스였다. 이 서비스는 2008년 7월 9일부터 그 해 연말까지 운영된 뒤 175일 만에 사라졌다.

종료가 발표된 서비스 가운데 최장수 서비스는 ‘아이구글(iGoogle)’이다. 올 11월 1일 서비스 종료를 앞두고 있다. 아이구글은 사용자 입맛대로 포털을 꾸미는 서비스다. 로그인 후 첫 화면을 편집해 뉴스·날씨·e-메일 등 모아서 볼 수 있다. 아이구글은 2005년 5월 1일부터 서비스 종료 시점까지 3106일간 운영된다.

‘구글 리더(Reader)’는 아이구글에 이어 두 번째로 장수하는 서비스다. 구글은 14일 블로그를 통해 “구글 리더는 7월 1일 서비스가 종료될 예정이며 그 때까지 다른 서비스로 옮겨가라”고 공지했다. 2005년 10월 7일을 시작으로 2824일 만에 서비스가 종료되는 것이다.

구글 리더는 RSS 리더 중 가장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구글은 “이용률 하락으로 서비스를 없앤다”고 설명했지만 사용자들은 온라인 청원사이트를 통해 구글 리더 종료 철회 요구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구글 서비스 종료는 래리 페이지가 최고경영자 자리에 오른 2011년부터 크게 늘었다. 페이지는 그 해 2분기 실적발표에서 “주력사업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구글은 2011년 7월부터 지금까지 ‘구글 놀(Knol)’, ‘구글 앤서(Answer)’ 등 35개 서비스의 종료를 발표했다.

조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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