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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연두교서|70년대엔 공업입국|물가상승률 7%이하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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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박정희 대통령은 17일 상오 국회 본회회의에서 새해 연두교서를 발표했다. 박 대통령은 총1만5천자에 달하는 이 교서에서 ①금년 총선에 있어 자유 분위기를 저해하는 일체의 행위에 대하여는 여·야, 지위 여하를 막론하고 엄단하겠다. ②월남지원을 계속하며 평정계획에 적극 참여하겠다. ③태평양 시대의 주역이라는 긍지를 가지고 「아시아」·태평양 공동사회의 건설을 촉진하겠다. ④경제의 안정기조를 계속 유지하고 현실화정책을 확충, 물가상승률 을7% 이내로 억제하겠으며, 수출목표액 3억5천만불을 달성하겠다. ⑤올해를 위대한 「전진의 해」로 잡아 후손들에게 우리가 「조국 근대화의 신앙」을 가지고 일했다는 기록을 남기겠다. ⑥「공업입국」의 조국 근대화가 이루어질 l970년대에는 국토통일의 전망은 보다 밝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상오 10시 12분 여·야의 의원들의 박수를 받으며 배영호 국회사무총장의 안내로 본회의장에 입장한 박 대통령은 곧바로 등단, 사회석 바로 앞에 마련된 발언대에서 약52분 동안에 걸쳐 연두교서를 낭독했다. 이날 본회의장에는 정 총리를 비롯한 전 국무위원들이 미리 나와 배석했으며 박 대통령은 교서를 읽는 동안 여당쪽 의석에서 열일곱 차례 박수를 받았다.
박 대통령은 특히 통일문제에 언급, 『l970년대에는 국토 통일의 전망이 밝아올 것이며 통 일에 대한 우리의 자주적인 기반과 기회가 마련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현 단계에 있어서 통일의 길은 경제 건설과 민주역량의 배양이며, 우리의 경제·자유 및 민주주의가 북한으로 넘쳐흐를 때, 그것이 곧 통일의 길』이라고 강조하면서, 정부는 「통일문제연구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박 대통령이 이날 교서에서 발표한 금년도 시정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제2차5개년 계획은 우리경제의 비약적인 성장과 모든 면에서 질적 개혁을 단행하여 경제분야간의 균형, 사회 각 계층간의 소득상의 균형 등 우리경제의 균형발전을 이룩하는데 있으며 이 계획을 인내와 희망과 용기로 추진하겠다.
▲산은, 중소기업은 및 시중 은행 등의 장기연체대부는 이를 전환사채나 직접투자로 전환시켜 그 주를 대중화하고 자본과 경영이 분리되더라도 주주의 이익에 손실이 없는 보장제도를 강구하겠다.
▲지역 사회발전과 내자동원을 위해 「지방은행」의 설치를 추진하겠다.
▲과학기술 행정을 전담할 부서를 설치 할 것이며
▲이 도를 살피기 위해 대통령 직속 하에 「특별 민정반」을 설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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