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자동차'에 알티마, 트레일블레이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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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북미국제오토쇼는 자동차의 화려함보다 실용성을 선택했다.

닛산 알티마가 2002 북미국제오토쇼에서 올해의 승용차로 선정되면서 화려하고 사치스러운 자동차보다 실용적이고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은 자동차가 주목받게 됐다.

또한 트럭 부문에서는 시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시보레 애벌란시와 지프 리버티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올해의 북미 트럭으로 뽑혔다.

이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북미국제오토쇼 대(對)언론 시사회에서 발표된 수상내용이다.

기존의 구식 버전을 완전히 개조하는데 성공한 알티마는 캐딜락 CTS와 포드 선더버드를 꺾고 올해의 승용차로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

린지 브루크(Lindsay Brooke) 심사위원은 "신형 알티마는 새로운 디자인, 우수한 내부구조, 그리고 뛰어난 인간공학의 감동적인 조화"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의 심사단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모인 49명의 자동차 전문기자들로 구성됐다.

닛산 자동차회사의 제드 코놀리(Jed Connolly) 마케팅 담당 수석 부사장은 "우리는 이번 수상으로 큰 걸음을 내딛게 됐다"며 "닛산은 지난 몇 년간 우위를 점하고 있는 혼다 어코드, 도요타 캠리, 그리고 포드 토러스의 판매량을 올해 따라잡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심사단은 트레일블레이저가 적절한 가격에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라는 점과, 대형 엔진이 장착된 것 같은 강력한 힘이 발휘되도록 직렬 6기통 엔진을 사용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

시보레의 커드 리터(Kurt Ritter) 마케팅 담당은 자사 차량이 올해의 트럭으로 선정된 사실에 매우 흡족해 했다.

그는 "이번 수상으로 새로운 한해를 힘차게 시작하게 됐다"며 "바람을 등에 업고 경기를 치루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시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시보레 애벌란시와 지프 리버티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올해의 북미트럭으로 선정됐다.

2001년 ‘올해의 승용차’는 크라이슬러 PT 크루저였고, ‘올해의 트럭’엔 아큐라 MDX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선정됐었다. 또 포드 포커스, 폭스바겐 뉴비틀, 메르세데스 SLK와 크라이슬러 미니밴 등도 '올해의 승용차'로 선정된 바 있다.

닷지 RAM, 지프 그랜드 체로키, 닛산 엑스테라, 시보레 블레이저 등은 트럭 부문 우수제품으로 뽑힌 바 있다.

'올해의 자동차'는 기존 모델을 "상당히 변형"한 제품이거나, 완전 신형 자동차에 한해 선발하며, 심사단은 자동차의 디자인, 안전성, 조작성, 참신성 등을 정밀 조사하고, 운전자의 만족감과 가격대비 만족도 등도 고려한다.

'올해의 북미자동차'는 "올해의 유럽자동차"를 본떠 1994년부터 선정하기 시작했다.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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