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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시장 썰렁한데 오름세는 계속…왜?

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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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기자] 전셋값은 치솟고 매매값은 떨어지는 현상이 계속되면서 계약 만료 후 전세금 반환을 걱정하는 세입자들이 늘고 있는데요. 이들이 반전세(보증부 월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어 순수 전세시장 분위기는 더욱 조용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겨울 방학 수요가 정리되면서 문의도 주춤하고 거래도 뜸해진 상태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수요보다 물건이 부족한 편입니다. 특히 최근 급등한 전셋값 탓에 재계약 수요가 늘며 전셋집 찾기는 아직도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 서울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2% 올랐습니다. 지역별로는 양천구(0.04%), 강동구(0.04%), 강남구(0.04%), 서초구(0.04%), 강서구(0.03%), 노원구(0.03%), 동대문구(0.03%), 구로구(0.02%), 영등포구(0.01%) 순으로 올랐고 다른 곳은 변동 없이 조용했습니다.

강남구는 한차례 전세 수요가 돌고 난 뒤 다시 잠잠해지는 분위기입니다. 개포동 H공인은 "그래도 중소형 주택형은 물건이 부족한 편이라 나오면 거래가 된다"라고 상황을 전했습니다. 개포동 시영 62㎡형은 1000만원 오른 1억3000만~1억5000만원이고 수서동 신동아 60㎡형은 250만원 오른 1억8250만~2억500만원선입니다. 서초구는 전세 수요도 많지 않지만 전세 물건이 많지 않아 나오면 바로 소진되면서 전셋값이 올랐습니다. 잠원동 K공인 관계자는 "이번 주 들어 전세 문의도 줄고 주춤한 분위기"라며 분위기를 말했습니다. 잠원동 그린 115㎡형은 500만원 오른 4억~4억8500만원이고 한신8차 56㎡형은 1000만원 오른 1억9000만~2억3000만원선. 노원구는 신혼부부 등 전세 물건을 찾는 수요는 있지만 중소형 주택형 물건이 많지 않아 나오면 바로 거래되면서 전셋값이 소폭 올랐습니다. 다만 물건 자체가 많지 않아 거래는 뜸한 편이네요. 상계동 불암현대 109㎡형은 1000만원 오른 2억~2억2000만원이고 중계동 경남아너스빌 77㎡형은 500만원 오른 1억7000만~1억8000만원입니다. 상계동 부동산세상(02-936-7600) 관계자는 "전셋집을 찾는 사람은 더러 있지만 소형 물건은 잘 나오지 않는다"라고 시장 분위기를 설명했습니다.

◆ 수도권

경기도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주보다 0.02% 올랐습니다.

지역별로 군포시(0.07%), 광명시(0.06%), 하남시(0.06%), 오산시(0.06%), 고양시(0.05%), 의왕시(0.05%), 용인시(0.04%), 부천시(0.04%), 수원시(0.02%), 광주시(0.02%) 등이 올랐습니다.

용인시는 거래가 주춤하지만 전세물건 부족으로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습니다. 죽전동 4차원공인(031-898-4488) 관계자는 “문의 전화는 점차 줄어드는 분위기”라고 말했습니다. 보정동 상록데시앙 114㎡형은 2000만원 오른 2억5000만~2억6000만원선이고 행원마을동아솔레시티 110㎡형은 1000만원 오른 2억2000만~2억3000만원선입니다. 신도시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주보다 0.02% 올랐습니다. 일산(0.08%), 평촌(0.03%)만 올랐고 그 외 지역은 변동 없습니다.

일산은 방학철 수요가 정리되면서 문의가 주춤하지만 물건이 부족해 전셋값은 오름세입니다. 특히 기존 세입자들이 재계약하는 경우가 많아 시장에 나오는 물건이 드물다는 것이 인근 현재공인(031-904-8900)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백석동 백송마을7단지임광 108㎡형은 1000만원 오른 1억6000만~1억8000만원선이고 주엽동 문촌마을2단지라이프 121㎡형은 1000만원 오른 2억~2억2000만원선입니다.

인천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주보다 0.02% 올랐습니다. 지역별로 부평구(0.05%), 남동구(0.04%), 서구(0.03%), 남구(0.01%)가 올랐고 그 외 지역은 움직임 없이 보합세입니다.

남동구 만수동 장승배기공인(032-471-8888) 관계자는 “찾는 사람에 비해 전셋집이 부족하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문의가 많은 중소형 아파트는 꾸준히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네요. 만수동 주공2단지 92㎡형은 500만원 오른 1억~1억2500만원선이고 주공4단지 92㎡형은 500만원 오른 1억~1억2500만원선입니다.

◆ 지방

부산 지역 아파트 전셋값은 0.02% 올랐습니다. 그 외 울산(0.04%)과 경남(0.02%) 지역도 상승했습니다.

부산 동래구는 봄 이사철을 맞아 주택형에 상관없이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사직동 백산2차 102㎡형은 1000만원 오른 1억3500만~1억5000만원선이고 대륙코리아나 112㎡형은 1000만원 오른 1억4000만~1억7000만원선입니다. 광주와 전남 아파트 전셋값은 각각 0.02%씩 상승했습니다. 반면 전북은 지난 주와 변동이 없습니다.

광주 동구는 수요에 비해 물건이 부족해서 오름세입니다. 계림동 두산위브 85㎡형은 1000만원 오른 1억4000만~1억5000만원선입니다. 강원은 0.02% 올랐고 제주는 보합세를 나타냈습니다.

춘천시는 조용한 분위기지만 전셋집 부족으로 소폭 상승했습니다. 퇴계주공2단지 66㎡형은 250만원 오른 8000만~9000만원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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