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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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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67년은 우리경제가 여러 면에서 전환과 새 기점을 찾는 특수성을 지닌 해.
첫째로 곡절 많던 1차5개년 계획을 디디고 새로운 5개년 계획의 초반을 맞이하는 해이며 둘째로 66년도 재정안정계획 운영상에 예기치 못했던 외환 인플레현상을 어떻게 타개해야 할 것이냐? 하는 과제를 물려받게 되었다는 점에서 그러하며 셋째로는 개방경제체제를 포함한 제반 현실화정책이 본격적으로 정지의 바탕을 가름하는 해라 할 것이고 다음으론 또 대통령 및 국회의원선거를 맞이한 정국격동의 소지를 안고있다는 면에서도 그러하다.
이러한 경제 내적·경제외적 특수사정들이 뒤얽혀 새해의 경제흐름을 어떻게 반사시킬 것인지? 원래 경제흐름의 표면면상인 경기동향은 비단 경제적 요인뿐만 아니라 정치·사회· 기후·문화 등 모든 경제외적 현상까지도 총화되어 빚어지는 것. 생산기반의 불충실한 후진국일수록 후자의 비중이 더욱 높은 편.
공통적으로 저개발국은 생산수준이 소비수준을 메워 나갈 수 없기 때문에 인플레현상이 항존하는 것이며 「인플레」가 지속하는 한 경기는 정도의 차는 있으나 일반적으로 호황을 유지한다.
경제계획당국은 올해의 물가상승 폭을 도매물가 7%, 소비자물가 10%선으로 억제한다고 했고, 이 이상을 더 억누르면 생산업계의 침체를 빚어낼 우려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고도성장을 과시하는 선진 여러 나라들이 연중 물가의 변동폭이 거의 없거나, 있어도 경기침체를 막기 위한 2∼3%정도를 허용하는 경우와 비교한다면 연간 7∼10%(이것도 벅찬 것이지만)의 인플레로써 경기침체를 염려해야하는 우리로서는 그런 대로의 형편임을 수긍할 수도 있지만 그것이 쪼들리는 소비자의 희생 위에 이루어진다면 문제는 심각해진다.
이러한 물가상승 폭은 총체적으로 보합 내지 강보합세의 경기를 자극시킬 수 있다는 의견이 있다. 그러나 새해부터는 1차5개년 계획기간 중에 완성된 근l백 개의 새 산업시설이 본격 가동됨으로써 새 물품을 공급하게 되고 반면에 기존설비산업의 상대적 위축현상과 아울러 신·구 산업의 마찰적 현상도 빚어질 것이라는 관측들.
66년도에 외환매입초과로 팽창된 통화량과 연말에 억제된 재정·금융지출요인들이 연초에는 터져 나오게 될 것이고 4∼5월에 예정된 총선거를 앞두고 자금의 분산이 나타나 대량구매력 화할 경우 근년에 보기 드문 활황을 나타낼 요인도 없지 않다.
국내생산·수입을 합친 67년도 물자수급규모도 전년도에 비해 24%나 늘어날 것으로 책정, 공급과 수요 「패턴」이 함께 강세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경제적 여건만을 전망하건대 신설산업의 경쟁과 다분히 경제 각 분야별 불균형이 심해지리라는 관측도 있지만 연간을 통해 대체로 올해경기는 보합 내지 강세경기를 지속시킬 컷이라는 관측이 많다.
다음에 경기를 이루는 주요분야별로 전문가 또는 관계자들의 견해를 모아본다.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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