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보험 … 3월 결산 고배당주 주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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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3월 결산 고배당주에 주목하라’.

 삼성증권이 21일 이런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 ‘투자의 니치 마켓(틈새 시장), 3월 배당투자’란 제목이다. 배당받은 주주 명단을 확정하는 3월 말을 앞두고서 낸 보고서다. 고배당 예상주를 지금 사서 3월 말까지 며칠만 갖고 있으면 배당만으로도 투자금 대비 5~10%에 이르는 수익을 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배당금은 받지만 주가가 떨어질 위험은 있다. 그럼에도 삼성증권이 이 같은 보고서를 낸 데는 이유가 있다. 3월 결산법인이 대부분 보험사와 증권사라는 점이다. 우선 보험사는 정보기술(IT)이나 자동차처럼 경기에 따라 수익이 확확 달라지지 않는다. 비교적 안정적으로 이익을 내기 때문에 주가가 하락할 위험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증권사는 요즘 주식 거래가 줄어 수수료 수입에 타격을 받아서는 적자를 본 곳도 있다. 하지만 올해는 하반기에 주가지수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예상이 적중하면 다시 주식 거래가 늘어 증권사 살림살이가 나아진다. 증권사 주가도 여기에 영향을 받아 움직일 수 있다. 증권사 고배당주 투자를 고려해볼 만하다고 추천하는 이유다. 삼성증권 곽중보 연구원은 “배당 후 주가가 떨어지는 배당락이 생기지만, 통상적으로 대체로 3~6개월에 제자리를 찾아가는 게 보통”이라고 말했다. 3월 결산법인 중에 주가 대비 배당액(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대신증권2우B였다. 21일 종가가 5970원인데, 증권사들이 추정한 배당금 평균치는 주당 600원으로 수익률이 10.1%에 달했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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