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호조로 다음 창사후 첫 흑자

중앙일보

입력

국내 최대 인터넷 포털사이트 업체인 ㈜다음커뮤니케이션(www.daum.net)도 지난해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99년 포털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다음은 29일 지난해 경영실적보고에서 지난해 매출 9백9억원, 영업이익 2억6천만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에 비해 2백20% 늘었고, 영업이익은 55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올해 목표는 매출 2천5백억원, 영업이익 2백억원을 목표로 공격적인 경영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음이 꼽는 수익성 향상의 주 요인은 다양한 콘텐츠와 함께 국내 최대 규모의 회원수. 다음은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4천여만명(중복 ID포함)이 회원으로 등록한 상태며 한달에 1회 이상 로그인해 사이트를 방문하는 회원이 한달에 2천만명에 달한다.

매출이 79억원(2000년)에서 지난해 6백67억원으로 10배 가까이 늘어나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인 전자상거래 부문도 최대규모의 회원수가 가장 큰 힘이 됐다는 것이 다음의 자체 분석이다.

이재웅 사장은 "올해는 광고.전자상거래.유료 서비스의 세축을 중심으로 성장해 나갈 예정"이라며 "사용자 증가뿐 아니라 유료화 인식 확산으로 인터넷 업계 전반에 걸쳐 수익성이 향상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 올해는 더욱 많은 인터넷 기업들이 흑자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李 사장은 KT(옛 한국통신)과의 제휴 문제에 대해 "논의를 진행중이기는 하지만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다"면서도 "하지만 시간을 끌면 끌수록 양사 모두에 좋지 않으므로 설날 이전에는 제휴 혹은 협상 결렬에 대한 결정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염태정 기자 yonn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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