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수석에 한덕수 정책기획수석 임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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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대통령은 29일 한완상 (韓完相) 교육부총리 후임에 이상주 (李相周) 청와대 비서실장을 임명하는 등 9개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했다. 김대통령은 이와함께 청와대 비서실장에 전윤철 (田允喆) 기획예산처장관을 임명하고 박지원 (朴智元) 전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을 장관급으로 신설된 대통령 정책담당특보에 기용하는 등 조영달 교육문화수석·김학재 민정수석을 제외한 청와대 수석비서관을 모두 교체했다.

이한동 (李漢東) 총리와 진념 (陳稔) 경제부총리, 신건 (辛建) 국정원장은 유임됐다.

통일부 장관에는 정세현 (丁世鉉) 국정원장 특보가 임명됐으며, 법무부장관에 송정호 (宋正鎬) 전 광주고검장, 보건복지부장관에 이태복 (李泰馥) 청와대 복지노동수석, 산업자원부장관에 신국환 (辛國煥) 전 산자부장관, 노동부장관에 방용석 (方鏞錫)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과학기술부장관에 채영복 (蔡永福) 기초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기획예산처장관에는 장승우 (張丞玗) 금융통화운영위 상임위원이 각각 임명됐다. 장관급인 중소기업특별위원장에는 한준호 한국생산성본부 이사장이 발탁됐다.

김대통령은 청와대 경제수석에 한덕수 (韓悳洙) 정책기획수석, 공보수석에 박선숙 (朴仙淑) 공보기획비서관, 정무수석에 조순용 (趙淳容) KBS 편집담당 주간, 외교안보수석에 임성준 (任晟準) 외교통상부 차관보, 정책수석에 김진표 (金振杓) 재경부차관, 복지노동수석에 김상남 (金相男) 노동부차관을 각각 기용했다.

박지원 정책특보는 여권의 인적쇄신요구가 빗발치던 지난해 11월8일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에서 물러난뒤 두달여만에 다시 청와대에 복귀했다. 박 특보는 현 정부 들어 초대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으며 문화관광부장관시절 대북 밀사로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박특보는 2000년 9월에는 한빛은행 불법대출 사건에 휘말려 장관직을 내놓았으나 이듬해 3월 다시 정책기획수석에 임명됐다.

이상주 청와대비서실장은 이날 개각발표에서 "이번 개각은 ▶국정 안정을 위해 총리와 경제팀을 유임했고 ▶전문성과 지역을 안배했으며 ▶50대 신진인사를 기용하고 ▶선거중립을 위해 정당소속 현역 의원을 배제했다"고 밝혔다.

李비서실장은 "이번 개각은 회생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경제 회복에 힘을 실어주고 월드컵과 부산아시안게임 등 국가적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부패 일소를 역점 과제를 삼았다"고 덧붙였다.

이 실장은 청와대 수석비서관 개편에 대해 "국정방향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대통령 보좌진용을 강화할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박지원 특보는 대통령의 정치,정책적 업무의 자문과 조정역할을 담당하게 된다"고 이 실장은 박특보의 역할을 설명했다.

한승수 외교통상부장관,김동신 국방장관,이근식 행정자치부장관,남궁진 문화관광부장관,한갑수 농림부장관,양승택 정보통신부장관,김명자 환경부장관,한명숙 여성부장관,임인택 건설교통부장관,유삼남 해양수산장관은 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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