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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최첨단 의료기기 서울로 “헤쳐 모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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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의료기기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제29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2013’이 21일부터 나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행복의 가치를 실현하는 의료의 세계’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KIMES는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국내에서는 삼성을 비롯해 GE와 필립스 등 세계 메이저업체들이 총출동한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KIMES 2012. [사진 KIMES 사무국]

2009년 3조6440억원, 2010년 3조9027억원, 2011년 4조3063억원.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는 이 시장의 정체는 무엇일까. 바로 국내 의료기기 시장이다. 고령화와 건강한 삶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어느덧 국내 의료기기 시장규모가 4조원을 돌파했다. 세계 의료기기 시장규모 또한 마찬가지다. 2011년을 기준으로 약 2956억 달러(약 300조원)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2006년 이후 연평균 7.9%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해왔다.

 우리의 삶 속에서도 의료기기는 어디서든 마주치는 일상재(Commodity)로 굳어가고 있다. 예전에는 집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의료기기가 체중계 정도였지만 이제는 혈당측정기와 혈압계를 보유한 가정이 수두룩하다.

 또 대중목욕탕을 가면 체질량 분석기를 쉽게 만날 수 있다. 1년에 한번 종합검진을 받을 때나 치과를 가더라도 내 몸과 소통하는 의료기기가 점점 늘어간다는 사실을 금방 알 수 있다.

 첨단 의료기기와 병원설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21일부터 나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29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2013’이다. 국내 최대의 의료기기 축제인 만큼 코엑스 전시장 1·3층 전관과 B홀 로비 등 총 3만7000㎡의 공간에서 진행된다.

 이번 전시회의 주제는 ‘행복의 가치를 실현하는 의료의 세계’이다. 467개사의 국내 제조업체를 비롯해 미국 106개사, 중국 89개사, 독일 79개사, 대만 59개사, 일본 57개사, 이탈리아 25개사, 스위스 18개사 등 37개국에서 1015개사가 참가해 첨단의료기기·병원설비·의료정보·관련용품 등 3만여점을 전시 소개한다. 참가업체 수나 전시장 규모 면에서 모두 사상 최대 규모다.

 특히, 영상진단장비업체인 국내의 삼성·동강메디칼시스템·리스템·JW중외메디칼·메디엔인터내셔날·알피니언·HDX 등은 물론 GE와 필립스·파나소닉·시마즈·후지필름 등 세계적인 의료기기업체가 총출동한다. 헬스케어의 자원메디칼·바이오스페이스, 소독기의 한신메디칼, 의료정보의 비트컴퓨터·LG유플러스, 약품포장기를 생산하는 JVM, 물리치료기의 대성마리프·스트라텍 등도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 전시회에는 내국인 6만명과 전세계 70개국에서 2500명의 해외바이어가 현장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1조5000억원의 내수 상담과 4억9000만달러 이상의 수출상담이 이뤄질 전망이다. KIMES 사무국에서는 전시회를 방문하는 해외바이어를 위해 ‘외국인 무료통역센터’를 설치 운영할 계획이다.

 주요 전시 분야로는 진찰 및 진단용 기기 169개사, 임상·검사용 기기 49개사, 방사선 관련 기기 65개사, 수술관련 기기 119개사, 치료관련 기기 89개사, 재활의학·물리치료기 199개사, 병원설비 및 응급장비 89개사, 안과 기기 16개사, 치과관련 기기 35개사, 중앙공급실 장비 32개사, 의료정보 32개사, 한방기기 44개사, 피부미용 및 건강관련 기기 185개사, 그밖에 제약·의료부품·의료서비스·의료용품 등 의료 관련업체가 골고루 출품한다.

 전시 품목 가운데 하이라이트는 메스를 대지않고도 몸 속을 훤히 들여다볼 수 있는 첨단 영상장비들이다. 깨알같은 신경조직까지 들여다볼 수 있는 MRI(자기공명영상장치), 움직이는 장기를 면밀하게 촬영할 수 있는 CT(컴퓨터 단층촬영), 조그만 암덩어리도 여지없이 찾아내는 각종 초음파 기기 등이 그 예이다.

 사실 영상장비를 통해 질환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면 불필요한 처방을 막을 수 있어 의료보험 재정을 개선할 수 있는 여지가 커진다.

 전시회 기간 동안 코엑스 콘퍼런스 센터에서는 ‘의료기기 정책 및 실무 세미나’‘의료산업 및 의학술 세미나’‘글로벌 트레이드 콘퍼런스’를 비롯해 방사선사 국제학술대회, 서울시 물리치료사회 학술대회, 의료기기임상시험센터 학술대회, ‘전문의료인을 위한 특별강좌’ 등 다양한 세미나가 준비돼 전문의와 의료관계인에게 수준높은 의료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코엑스 주차장의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참관객과 참가업체가 이용할 수 있도록 전시장 인근 송파 탄천주차장에서 코엑스까지 무료셔틀버스를 15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개장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입장료는 1만원이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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