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체육 갈수록 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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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체육행정일원화가 정부시책의 하나로 대두되고 있는 현재 대학체육을 통괄하는 한국대학체육연맹이 새로 창립됨으로써 대학체육을 통괄하는 단체는 이미 결성되어있는 대학 「스포츠」총연맹(KUSU)과 대한「올림픽」위원회 산하에 있는 한국대학 「스포츠」위원회(KUSB) 등 사실상 3개의 동일한 단체가 정립되어 있는 상태가 되었다.
한국대학체육연맹은 21일 서울대학에서 전국 각 대학대표 27명이 참가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열고 의장과 전무이사직만을 공석으로 남긴 채 상임직을 결정, 정식으로 결성하여 학교체육회 산하에 가맹했다.
『대학체육을 교육적 목적 하에서 정상화시키고 학교체육행정을 체계화한다』는 이념을 내걸고 발족한 한국대학체육연맹은 앞으로 기존단체인 KUSU와의 통합을 전제로 하고있어 앞으로 행정체계가 문제시되고 있다.
또한 한국대학체육연맹은 국제대학 「스포츠」연맹(FISN)에 가맹되어있는 KUSB를 자체능력이 없는 단체로 간주하고 다만 KUSU와의 통합을 꾀하고 있어 앞으로 대학체육행정은 큰 혼란을 빚어낼 우려가 적지 않다. 내년 8월 동경에서 열릴 「유니버서아드」대회에 대비하여 선수선발 및 선수훈련 등을 눈앞에 두고 대학체육단체는 획일성 있는 행정질서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 양식 있는 체육인들의 반응이다.
◇집행부 ▲회장=공석 ▲부회장=이병위 ▲전무=상임진에서 호선 ▲상임=한성일(이대) 김기완(동국동) 김한병(서울여대) 한병철(성대) 정송자(숙대) 김철진(홍대)그 밖에 이사 2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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