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립국 외교실패 일본은 한일조약 정신위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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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국회는 20일 본회의에서 김귀하 선수 강제 납북사건을 보고한 정일권 국무총리와 김영주 외무장관대리를 상대로 이사건의 책임의 소재와 앞으로의 정부대책을 따지는 질문을 폈다.
이날 질문에 나선 유진산 신인우 의원 등 민중당 소속 의원들은 『이번 사건은 정부의 대중립국 및 대일외교의 실패를 바닥 째 드러냈으며 재외공관에 대해국민은 신뢰할 수 없게 되었다』고 주장하고 『정부는 국민 앞에 어떻게 책임을 질 것이며 믿을 수 있는 사후 대책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답변에 나선 정 총리는 『일본이 김 선수의 망명에 대해 협조하지 아니한 처사는 한·일 양국간의 우호증진에 균열을 가져온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이러한 일본의 처사가 한·일 조약에 위배되거나 한국의 통일을 방해하는 처사로는 생각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이날 본회의는 정부측답변을 들은 뒤 김 선수 강제납북사건을 외무위에서 계속 심사 처리토록 하고 산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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