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어린이 커서 비만 확률 높아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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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우울증이 있는 어린이들은 커서 비만할 확률인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담배를 피우고, 운동을 잘 하지 않는 등 건강에 나쁜 생활 태도를 가질 가능성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세인트 루이스 소재 워싱턴 의과대학 연구팀인 어린이 500명을 8년 동안 추적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점을 알아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은 9살짜리 어린이들을 세가지 그룹으로 나눠, 이들이 16살이 될 때까지 추적 조사를 실시했다.

3개 그룹의 어린이들은 각각 우울증으로 진단된 어린이, 우울증으로 진단된 어린이의 형제 혹은 자매들, 우울증 진단을 받지 않은 일반 어린이 등이었다. 9살 때 우울증 진단을 받은 어린이 가운데 16살이 됐을 때 비만한 어린이는 22%였다. 그러나 이들의 형제 자매는 같은 나이 때 비만한 경우가 17%에 그쳤다. 우울증이 없는 일반 어린이들 가운데 16살 때 비만한 어린이는 11%였다.

우울증을 앓은 어린이들은 16살 때 흡연자 비율도 33% 안팎으로 이들 형제 자매 가운데 흡연자 비율 13%보다 월등 높았다. 우울증을 앓은 경험이 없는 일반 어린이들이 16세가 됐을 때 흡연을 하는 경우는 2.5%에 그쳤다.

연구팀을 이끈 로버트 카니 박사는 “청소년 때 비만하거나 흡연을 하면 성인이 돼서 각종 심장질환을 앓을 확률이 크다”며 어린이 우울증이 평생에 걸쳐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면, 청소년 때 흡연을 하면 55세에 사망할 확률이 비흡연자에 비해 2배 가량 높다고 카니 박사는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15일 헬스데이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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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혜준 기자 hjune@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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