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소형 휴대용 하드디스크 '포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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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또는 학교에서 전용선을 이용해 받은 자료를 집으로 어떻게 옮겨갈까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젠 걱정끝! 무거운 하드디스크를 혹시나 다칠세라 부등켜안고 다니거나 CD 로 구워버리는 수고는 이제 그만.. 주머니 안에 쏙 들어가는 가볍고 슬림한 이동형 하드 디스크인 포키가 있기 때문이다.

포키(Pockey)는 하드 디스크를 외장형으로 변신시킨 제품이다. 컴퓨터를 뜯지 않고도 손쉽게 설치 및 제거를 하기 위해 IDE가 아닌 USB를 인터페이스로 채택했다. 물론 이러한 형태의 제품은 포키가 처음은 아니다. 이미 용산에서 심심치 않게 보아왔던 USB 외장 케이스와 하드디스크의 만남은 그다지 특별한 것은 아니지만 기존 제품과 달리 포키는 단순히 두제품을 결합한 제품만은 아니다. 기존 IDE 하드 디스크를 USB로 컨버팅시킨 제품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크기에 있다.

2.5인치와 USB의 만남

포키에 사용되는 하드 디스크는 데스크탑에서 쓰는 3.5인치 드라이브가 아닌 노트북에 사용되는 2.5인치 드라이브를 사용했다. 더구나 기존의 USB 하드 케이스와 달리 전원 역시 USB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별도의 전원공급없이 USB포트에서 공급되는 전원을 사용해 단지 USB케이블과 구동 드라이브를 설치하는 것만으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제거 역시 케이블을 뽑는 것만으로 끝이다. 더구나 언제든지 케이블의 연결만으로 재사용이 가능하다. 물론 다른 하드디스크로 교체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USB를 인터페이스로 채택했기 때문에 윈도우 95, 98, 2000, NT, 맥용 구동 드라이브만을 제공한다.

하드 디스크에 회색의 플라스틱 케이스를 씌운 형태인 포키는 2.5인치 하드 디스크를 사용한 만큼 74×125×12㎜크기와 144g의 가벼운 무게는 와이셔츠 주머니에 들어갈 정도로 휴대성이 뛰어나다. 6GB와 12GB 2가지 제품이 출시되고 있는데 6GB 제품의 경우 후지쯔의 MHK2060AT를 이용해 대부분의 노트북용 하드 디스크의 평균 RPM인 4200rpm과 512KB의 버퍼를 내장하고 있으며, 평균 검색 시간은 13ms이고 Fast ATA-5등을 지원하는 등 노트북용 하드 디스크중에서는 좋은 스펙을 가지고 있다.

또한 일반 2.5인치 하드 디스크 보다 낮은 9.5㎜에 불과한 높이를 가지고 있어 보다 슬림한 크기를 가질 수 있다. 제품의 형태도 매우 간결해 전원 스위치 하나와 작동상태 표시를 위한 LED 한 개가 전부인데, 스위치를 켜지 않으면 USB포트에 케이블을 꼽아도 인식되지 않으므로 케이블을 연결한 상태에서도 스위치의 ON/OFF만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속도와 용량,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아라

휴대용인 만큼 충격방지를 위해 패딩처리된 케이스와 거추장스럽게 케이블을 가지고 다니지 않고도 사용할 수있게끔 2개의 USB케이블을 기본 제공한다. 하지만 제공되는 케이블의 길이가 50㎝에 불과해 데스크탑에서 사용하기에는 길이가 다소 짧은 듯하다. 설치된 포키는 하드 디스크가 아닌 이동식 디스크로 인식되는데 하드 디스크 스펙상 Fast ATA-5를 지원하지만 DMA체크항목을 제공하지 않아 제속도를 충분히 발휘하기에는 불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전체적인 속도는 데스크탑 하드 디스크에 비해 절대 떨어지지 않는 편이다.

휴대용 드라이브로서 중요한 관건은 안정성에 있을 것이다. 포키는 기존의 데스크탑용 3.5인치 하드 디스크가 아닌 어느정도의 충격을 감안해 만든 2.5인치 노트북용 하드 디스크를 이용했고 1장의 플래터만으로 구성된 까닭에 비동작시 700G의 충격에도 견딜수 있게 만들어져 웬만한 충격이나 움직임에도 안정된 데이터보관이 가능하다. 더구나 소음이 거의 없는편이며 발열 역시 장시간의 사용에도 미지근한 정도의 발열만이 있을 뿐이다. Zip드라이브 같은 기존의 휴대용 매체의 미디어 크기 정도에 불과한 콤팩트한 크기와 대용량과 고속의 처리속도는 대용량의 데이터의 잦은 이동을 필요로 하는 사용자에게는 매우 적합한 제품이다.

자료제공 : 플로텍엔지니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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