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널드가 싫어" 프랑스 캐릭터 교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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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맥도널드 햄버거점에서 그동안 맥도널드의 상징이던 분칠한 광대 모양의 로널드 모형이 사라지고, 대신 프랑스 전통 만화의 주인공 아스테릭스(사진)가 새로운 캐릭터로 등장한다.아스테릭스는 로마군에 맞선 프랑스 골족(族)의 영웅이다.

이같은 조치는 민족적 자부심이 유난히 강한 프랑스에서 미국 캐릭터에 대한 반감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것이다. 그동안 프랑스에서 맥도널드는 일부 반(反)세계화주의자들에 의해 피습당하는 등 미국적 문화침투의 상징처럼 인식돼 왔다.

맥도널드.코카콜라 등 다국적 기업들은 최근 들어 부쩍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는 추세다. 맥도널드는 쇠고기를 먹지 않는 인도인을 위해 야채로 만든 '마하라자 맥'을 출시했으며,'r'발음을 못하는 일본인들을 위해 일본에서는 '로널드'대신 '도널드'라는 이름을 사용한다. 코카콜라도 현지인들의 입맞에 맞는 음료를 지난해부터 적극적으로 내놓고 있다.

파리=이훈범 특파원 cielble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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