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인재 확보 국경 없어” 해외서도 헤드헌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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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최고경영자(CEO)인 박진수(왼쪽에서 둘째) 사장이 지난 2월 미국 뉴저지주 티넥에서 열린 해외인재 채용행사에서 참석 학생들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사진 LG화학]

“내 경영사전엔 ‘고객’과 ‘인재’ 딱 두 사람만 있다.”

LG화학을 이끌고 있는 박진수 사장의 경영철학이다. 여기서 알 수 있듯 LG화학은 인재경영을 철저하게 고수하고 있다. 글로벌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현지 리크루팅 행사를 꾸준히 개최하고 있다. 2005년부터 해외에서 현지 채용행사를 열어왔는데, 2010년부터는 미국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올 2월에는 박 사장을 비롯해 기술연구원장 유진녕 부사장, 최고인사책임자(CHO)인 김민환 상무 등이 미국 뉴저지주 티넥에 위치한 매리어트 호텔에서 이틀간 인재 채용 행사를 열었다. 미국 상위 10여 개 대학 학부생 및 석·박사 과정 학생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 행사는 예년보다 두 달이나 앞서 진행됐다. 박 사장이 “치열해진 인재 확보 경쟁 속에서 기다리는 것만으로는 최고의 인재를 확보할 수 없다”며 “국적이나 학력·성별에 관계없이 사업에 필요한 인재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먼저 찾아갈 것”이라고 강조한 데 따른 것이다. 박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참석자들에게 “시장을 선도하고 싶다면 LG화학으로 오라”며 “시장 선도를 위해 도전하다 실패해도 오히려 충분한 재도전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LG화학에 입사하면 함께 일하며 성장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개인적인 능력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인재들이 모여 협업을 진행할 때 더 큰 성과를 창출할 수 있으며, 이러한 협업의 문화는 LG화학만이 갖고 있는 차별화된 경쟁력이라는 것이다. 박 사장은 행사 도중 시간이 날 때마다 직접 학생들을 일일이 찾아 다니며 LG화학의 강점을 소개하는 등 스킨십 활동을 펼쳐,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한편 LG화학은 연구개발(R&D)을 기반으로 한 시장 선도 기업을 만들기 위해 2008년부터 연구·전문위원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R&D 및 전문분야 인재 중 탁월한 연구업적과 역량으로 원천기술 확보 및 사업 성과 창출 등에 공헌한 인재를 매년 선발하고 있다. 올해 6명의 연구위원을 선임한 것을 포함, 2008년 이후 총 25명의 연구위원 및 2명의 전문위원을 선발했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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