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학과 불문 회계·경리 알게 할 것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7면

동주대가 새로 출발한다. 키는 지난 12일 취임한 김영탁(55·사진) 신임 총장이 맡았다. 동주대는 2005년 전 이사장의 학교법인 운영자금 전용이 드러나 2007년부터 2011년까지 관선이사 체제로 운영됐다. 2011년 10월 정이사 체제로 정상화 된 데 이어 이번에 새 총장이 취임하면서 학교발전 청사진이 공개됐다. 의욕적인 김 총장을 만났다.

 - 취임 후 가장 시급한 현안은.

 “내부 구성원들의 결속을 다지는 것이다. 과거 관선이사 체제 동안 분열되고 위축됐던 구성원들의 화합을 다져서 함께할 수 있다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우선이다.”

 - 정년이 10년이나 남은 중앙대 교수직을 버리고 총장으로 오는 결단은 싶지 않았을 텐데.

 “이사회로부터 총장으로 와 달라는 말을 들었을 때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2012년 동주대의 관선이사를 맡으면서 학교와 재단의 발전 가능성을 발견했다. 다른 대학보다 재정이 건전하고, 숨은 저력을 보았다. 거기에다 저의 행정 경험이 보태진다면 시너지 효과로 대학을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

 - 학교 발전 청사진은.

 “과거의 내부적 갈등에 대해 말하지 않겠다. 이제부터 과거는 잊고 새 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거에 얽매인 사람은 발전할 수 없다. 열심히 하는 사람에 대해서 인센티브를 확실히 적용할 것이다. 또 재단의 탄탄한 자산을 바탕으로 시설 투자를 많이 하겠다. 좋은 면학 분위기와 실습 환경을 만들겠다.”

 - 총학생회와도 격의 없이 어울린다고 들었다.

 “대학은 학생이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 학생들이 처해 있는 주변 환경을 보기 위해 총학생회 간부 학생들과 지하철 1호선 대티역에서 만나서 학교까지 걸어봤다. 학생들의 고충도 들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라고 생각한다. 학생들과 한 약속을 꼭 지켜서 총장을 따르면 잘된다는 확신을 심어주고 싶다.”

 - 다른 대학과 차별화된 특성화는 어떤 것인가.

 “모든 졸업생이 회계와 경리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 재학생들은 교양과정에서 회계나 경리 과목을 모두 들어야 한다. 탄탄한 전공 실력에 회계나 경리업무를 덤으로 갖춘 우리 졸업생들을 기업체에서 찾도록 하겠다.”

 - 취업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은.

 “대기업이든 공공기관이든 우리 학교 졸업생들이 갈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가겠다. 저는 공대 출신으로 그동안 쌓아온 인적 인프라를 바탕으로 학생들을 취업시키는 데 앞장서겠다. 학생들이 좋은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는 행정을 펴겠다.”

 김 신임 총장은 전북 고창 출신으로, 중앙대 기계공학과에서 학사·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일본 교토(京都)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0년부터 중앙대 기계공학부 교수로 있으면서 기획실장, 공과대학 학장, 대학원 원장 등을 두루 거쳤다.

 동주대는 1977년 동주여자실업전문대로 출발한 뒤 1998년 동주대로 교명을 바꿨다. 미용과 관광, 보건계열 중심의 28개 학과가 설치돼 있다.

송봉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