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에 동행 이종석 인수위원 문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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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특사단에 노무현 대통령당선자를 대표해 이종석(李鐘奭.사진)인수위 외교통일안보분과 위원이 포함됐다. 盧당선자가 李위원을 통해 전달할 대북 메시지가 무엇일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李위원은 24일 "북한 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현 정부를 성원하고자 하는 당선자의 뜻이 담긴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과의 조율 등은 盧당선자 측이 아닌 현 정부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盧당선자의 친서나 메시지를 가져가나.

"아직 결정된 바 없다. 이번에는 현 정부가 노력 중이니 당선자도 나름대로 성원한다는 의미가 크다. 동행 자체가 대화로 풀겠다는 뜻을 북한에 전하는 게 될 것이다."

-북측에 핵개발 포기 등을 요구하나.

"그런 일은 현 정부가 할 일이다."

-어떻게 특사단에 포함됐나.

"청와대가 인수위에서 한명이 같이 가면 어떻겠냐고 제의해 왔고, 盧당선자가 이를 수용했다. "

-물밑 작업을 끝내고 방북하나.

"알 수 없고, 그런 말을 할 위치에 있지도 않다."

李위원은 2000년 6.15 정상회담 때 김대중 대통령의 수행팀에 참여하는 등 현 정부의 대북정책 집행과정에 관여해 왔다. 햇볕정책을 지지해온 대표적인 개혁 성향의 소장 학자로 임동원 특사와도 가깝다.

김성탁 기자 sunt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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