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컵] 차범근, 아들 차두리 실수에 질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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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차범근 MBC 해설위원이 20일 북중미골드컵축구대회 B조 미국과의 경기에 국가대표팀 멤버로 선발 출장한 아들 차두리(고려대)에대한 질책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경기 해설을 맡은 차 해설위원은 대표팀간 경기(A매치)에서 생애 처음 스타팅멤버로 나온 차두리가 전반 31분 오른쪽 진영을 돌파하다 상대 수비에 걸리자 "주전선수라면 저런 상황에서 센터링까지 이어갈 수 있어야 한다"며 아들의 플레이에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차 해설위원은 그러나 경기직전 "차두리 선수의 경기만 지켜보지 말고 한국선수들의 전체 경기를 지켜봐달라"는 아나운서의 주문에 대해서는 별다른 답변을 하지않았다.

지난해 11월8일 전주월드컵경기장 개장 기념으로 열린 세네갈전에서 후반 교체선수로 A매치에 첫 출장했던 차두리는 이날 황선홍 대신 투입돼 최용수와 함께 투톱을 이뤄 상대 문전을 위협한 뒤 후반 37분 김상식으로 교체됐다.

0...미국전을 지켜본 축구전문가들은 유상철의 패널티킥 실패와 수비 허점을 1-2 패전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허정무 KBS 해설위원은 "전반 유상철의 패널티킥 실축이 패배의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했고 수비력 역시 단 한번에 모래성처럼 무너지는 문제점이 또 다시 노출됐다"고 지적했다.

허 해설위원은 이어 "미드필더들의 공격 합류가 미흡했고 플레이메이커 이천수의 활약도 기대 이하였다"며 "이번 경기를 계기로 수비라인의 유기적인 호흡을 더욱가다듬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문선 SBS 해설위원도 "전반적인 경기내용은 지난해 12월 미국 평가전보다 좋아졌지만 수비가 쏠리면서 실점으로 연결되는 문제점이 노출됐다"며 "유상철의 패널티킥 실패와 최진철의 퇴장도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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