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차림으로 연설하겠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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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내가 이옷차림으로 연설하겠소』-.
「아은」창립총회에 참석하는 김학렬 재무부장관은 23일하오 회색 한복바지저고리와 두루마기를 차려입고 비행기에 올라 이채를 띠었다. 김장관은 떠나기에 앞서 자신의 메따른 풍모가 대영제국의 재상이었던 「디스렐리」와 닯았다고 비유하고 「디스렐리」수상이 독일의 철혈수상이던 「비스마르크」와 외교무대에서 겨루던 일화를 소개하면서 자신의 강기있는 위세를 과시, 『사실 내턱에 수염만 무성하면 내가 가장 존경하는 정치가인 「링컨」대통령과도 꼭닯았을텐데…』황폐한 (?) 턱주변을 어루만지면서 아쉬운듯한 표정을 지었다.
한복차림의 연예을 통해 30여개의 재상급대표들에게도 그가 과연 아세아의 「디스렐리」라는 성가쯤 받을수 있을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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