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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황선홍·최용수 투톱 미국 골문 연다

중앙일보

입력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가늠해볼 북중미 골드컵대회가 19일(한국시간) 미국 패서디나와 마이애미에서 동시에 막을 올린다.

이 대회에는 북중미·카리브 지역 10개국과 초청국인 한국·에콰도르 등 모두 12개국이 참가해 다음달 4일까지 열전을 벌인다. 미국·멕시코·코스타리카(이상 북중미)·한국(아시아)·에콰도르(남미) 등 월드컵 본선 진출 5개국이 참가해 월드컵 전초전으로서의 의미를 갖고 있다.

월드컵 조별리그 D조에 함께 속한 한국과 미국은 이번 대회에서도 같은 조(B조)에 속해 '미리 보는 월드컵'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은 20일 오전 8시 패서디나 로즈보울구장에서 미국과 첫 경기를 치른다.지난해 12월 8일 서귀포 평가전에서 1-0 승리를 거둔 한국은 연승을 올려 미국의 기세를 꺾겠다는 각오다.

서귀포 평가전에서 최전방의 황선홍과 좌우 날개 이천수·최태욱, 공격형 미드필더 박지성을 내세운 공격축구(3-4-3시스템)로 승리를 따낸 한국은 이번에는 원정경기임을 감안, 수비를 강화했다.

이에 따라 전방에 황선홍.최용수 투톱을 내세우고 플레이메이커로 이천수를 기용하는 새로운 3-4-1-2 시스템을 가동할 예정이다.

이천수는 상대 공격시 하프라인 아래까지 내려와 수비형 미드필더인 김남일.송종국에게 가세한다.

수비라인에는 서귀포 평가전 결승골의 주인공 유상철이 다시 한번 중앙수비수를 맡고 좌우에 김태영과 최진철이 포진한다. 좌우 날개는 이을용과 박지성이 맡는다.

한편 미국은 당초 국내파 위주로 경기를 치른다고 했으나 뒤늦게 합류한 골키퍼 캐시 켈러(잉글랜드 토튼햄)와 수비수 프랭키 헤이딕(독일 레버쿠젠), 미드필더 에디 루이스(잉글랜드 풀험) 등 유럽파들이 대거 출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히딩크 감독은 25명 가운데 이동국·최태욱·이민성·최성용·김도근·김용대·권정혁 등 7명을 예비엔트리로 분류하고 나머지 18명을 출전엔트리로 확정했다. 황선홍·유상철·최용수 등이 소속팀으로 복귀하는 오는 24일 이후에는 이들 예비엔트리로 전력을 보완한다.

○…선수들의 잔부상이 잇따르고 있다. 이동국.최태욱의 부상이 의외로 오래가는 데다 수비수 이민성이 LA 갤럭시전에서 부상이 재발, 18일 훈련을 거른 채 물리치료를 받았다. 대표팀 관계자는 "연말연시 휴식기간에 개인훈련이 부족했던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아프신 고트비 대표팀 비디오분석관이 LA 갤럭시와의 경기 분석을 하루 만에 끝내고 18일 연습장에 노트북 컴퓨터를 들고나와 즉석 클리닉을 열었다. 고트비 분석관은 당시 후반 실점 장면을 노트북에 띄운 뒤 김병지.이운재 등 골키퍼들을 불러놓고 위치 선정의 잘못 등을 설명했다.

골드컵 조편성

A조 멕시코,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B조 한국,미국,쿠바
C조 코스타리카, 트리니다드 토바고, 마르티니크
D조 에콰도르, 캐나다, 아이티

골드컵 경기 일정(한국시간)

20일 오전 8시 한국-미국 조별리그 1차전

24일 오후 2시 한국-쿠바 조별리그 2차전

28일 A조 1위-B조 2위
A조 2위-B조 1위 (8강전)

31일 준결승 2경기

2월 3일 결승전, 3.4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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