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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정다혜가 그룹 jtl을 만났을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이제 스타와 만남이 업그레이드 됩니다. 영화.방송.대중음악.만화.CF 등 다양한 장르의 스타들을 또다른 장르의 스타나 비평가 때로는 팬들이 함께 만납니다. 대중문화 현장의 화제와 생생한 경험담이 유쾌하게 오고갈 새로운 마당 '스타 플러스'를 시작합니다.

남성 댄스 그룹 jtl과 탤런트 정다혜가 만난 지난 10일 오후,겨울 바람은 여전히 매서웠다.마치 그들의 기세를 예감이나 한 것처럼….

‘어 베터 데이’를 대표곡으로 한 데뷔 앨범 ‘엔터 더 드래곤’으로 새로운 음악 인생을 시작한 세 사람 장우혁(24) ·토니 안(24) ·이재원(22) .

이들이 새로 결성한 그룹 jtl이 1990년대 후반 한국 10대팬들을 장악했던 H.O.T.의 인기를 다시 재현할 수 있을지 가요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과거 H.O.T. 팬들의 성원에 힘입은 이들은 앨범 발매 2주만에 53만장의 앨범을 판매하며 일단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렀다.

정다혜(17) 는 화제 속에 지난 10일 종영한 SBS 드라마 '피아노'에서 억관(조재현) 과 혜림(조민수) 의 딸로 분해 깜찍한 연기를 선보여 주목받은 유망주다. 인터넷 다음 카페에만 벌써 여섯개의 팬클럽이 만들어질 정도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jtl의 새 출발에 대한 각오, 음악에 대한 자세, 앞으로 활동 계획 등을 정다혜가 들어봤다. 여고 2학년인 그녀는 "H.O.T.의 열렬한 팬이었다"며 시종 들뜬 모습이었다.

정다혜(다혜) =너무 반가워요. 차를 타고 가는 모습은 본 적이 있지만 멤버들을 직접 만나는 건 처음입니다. 무척 즐겁네요.

토니 안(토니) ='피아노'는 저희도 재미있게 봤어요.

장우혁(우혁) =특히 풋풋하고 여린 모습의 다혜씨가 배역에 잘 어울린다고 저희끼리 이야기 했었거든요.

이재원(재원) ='피아노' 배경 음악 가운데 저희 데뷔 앨범의 대표곡 '어 베터 데이'멜로디를 샘플링해서 사용하는 게 있어요.

다혜=어머, 정말인가요?몰랐어요.

토니=네. 저희가 아직 방송 출연을 못하고 있거든요.그래서 드라마에 저희 노래 멜로디가 나오는 걸 들으면 묘한 느낌이지요. 빨리 무대에 서고 싶어요.

다혜=99년 9월 18일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있었던 H.O.T. 대형 콘서트가 지금도 생생합니다. 그때 친구들과 "공연 앞으로 몇일"이라고 세가며 기다렸는데(웃음) . 오랫동안 다섯명이 활동하다 삼인조로 새 출발 하니 기분이 어때요?

우혁=저희가 직접 프로듀싱을 맡았기 때문에 해야할 일이 너무 많았어요. 예전보다 대중이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고민도 더 많이 했고….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마음이죠.

재원=H.O.T.라는 이름이 주는 부담도 사실 있어요. 하지만 'H.O.T.가 아니면 아무것도 아니다'는 생각을 깨고 싶었고, 그래서 음악적 색깔에 변화를 주려 더 노력했습니다.

토니=저희 마음 속에는 H.O.T.가 계속 살아 있어요. 솔직히 H.O.T.라는 이름을 쓸 수 없기 때문에 jtl이라는 이름을 쓴 것뿐입니다.

다혜=개인적으로 H.O.T. 5집의 '타임 윌 텔' 같은 노래를 좋아해요. 새 앨범의 음악에 대해 더 알고 싶어요.

우혁=기본적으로 깔끔하고 세련된 팝을 추구했습니다. 보컬도 되도록 잔재주를 피하고 기름기를 빼려고 노력했어요. 예를 들어 노래 중간 중간의 '워, 워'하는 삽입음 같은 효과음이 하나도 없지요.

토니=후보곡으로 들어본 노래들만 수백곡입니다. 그 가운데 멤버 세명이 모두 좋다고 의견 일치된 노래 열곡을 골라 실었어요.

재원=H.O.T. 이미지를 딛고 나가기 위해 일부러 어쿠스틱한 사운드나 리듬앤드블루스(R&B) 같은 다소 성인 취향의 노래를 의도적으로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어요. 우리가, 그리고 팬들이 들어서 좋은 노래가 가장 음악성 있는 노래 아닌가 생각합니다.

다혜=H.O.T. 해체 직후부터 지금까지 재결합에 대한 팬들의 기대가 사라지지 않고 있는데요, 이제 재결합은 어려운 건가요?

우혁=사실 H.O.T.가 영원하길 바라는 건 팬들보다 우리가 더 하겠지요.

재원=현실적으로 멤버들의 군입대 문제도 있고, 서로 다른 소속사에서의 계약 기간 문제도 있고, 제약이 있는 게 사실이니까요.

토니='미래는 알 수 없다'는 게 지금으로서 할 수 있는 말 같아요. 소속사가 달라도 프로젝트 앨범 형식으로 다시 뭉칠 수도 있을 거고….

다혜=춤도 직접 만들었겠죠?

우혁=전속 백댄스팀으로 '팀 뉴이스트'가 함께 합니다. 저희 노래 '엔터 더 드래곤'은 이소룡 주연의 영화 '용쟁호투'에서 영감을 받은 곡인데요, 춤도 이소룡의 절권도에서 응용한 '절권 댄스'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토니=라이브가 필요한 무대에서는 라이브를, 역동적인 댄스가 더 중요한 무대에서는 립싱크를 하는 등 적절히 소화할 생각이에요.

다혜=무대에 선 여러분의 모습을 빨리 보고 싶네요. 오늘 만나게 되서 너무 즐거웠습니다. 팬 여러분께 한 말씀 해주시죠.

jtl=기다려주시고 성원해주신 팬 여러분 덕분에 저희가 있다고 생각해요. 음악적으로 확고한 자리를 굳힐 수 있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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