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텍사스 레인저스, 유망주 '빅 딜'

중앙일보

입력

'수퍼 마리오' 텍사스 입성.

텍사스 레인저스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간에 유망주 빅 딜이 이루어 졌다. 15일(한국시간) 레인저스는 톱 클래스로 평가받는 카를로스 페냐(1루수)와 좌완 구원투수 마이크 베나프로를 오클랜드에 보내는 대신, 좌완 유망주 마리오 라모스(투수)와 1루수 제이슨 하트, 외야수 라이언 루드윅, 포수 제럴드 레어드를 받는 2-4 트레이드를 성사 시켰다.

이번 트레이드의 핵심 선수는 페냐와 라모스.

'포스트 팔메이로'라는 평가를 받았던 페냐는 지난시즌 부상에도 불구하고 0.299의 타율와 23홈런을 기록하는 뛰어난 성적을 올렸고 레인저스의 차세대 간판타자가 확실시 됐었다. 정교한 타격과 더불어 환상적인 1루 수비는 빅 리그에서도 적수가 없다는 평가.

라모스 역시 세 바퀴로 굴러온 어슬레틱스의 네 번째 바퀴가 될 것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직구는 140킬로미터 초반이지만 제구력과 타자를 상대하는 수 읽기에 앞서 지난 2년간 30승 9패 2.88의 방어율로 코칭 스태프 신뢰를 받았다. 배리 지토(오클랜드 어슬레틱스)는 '진정한 팀의 수퍼 마리오는 라모스'라는 평가를 내린 바 있다.

섣부른 판단을 내릴 수는 없지만 트레이드의 결과는 어슬레틱스의 근소한 우위가 점쳐진다. 제이슨 지암비(뉴욕 양키스)의 공백을 메울 수퍼스타의 부재로 고민했던 어슬레틱스는 즉시전력인 페냐의 영입으로 올시즌 1루에 대한 고민을 덜었다. 또한 좌완 사이드암 투수인 마이크 베나프로는 불펜에서 충분한 효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레인저스도 전력을 보다 탄탄하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라모스외에 하트, 라이언 루드윅, 레어드는 한 가지 이상의 능력을 가진 특별한 선수들이다. 하트는 높은 출루율과 맥과이어급의 파워를 갖추고 있고 루드윅은 장타력과 빠른 발을 갖춘 만능선수다.

타율은 떨어지지만 건실한 수비능력을 갖춘 레어드도 레인저스로서는 나쁜 선택이 아니다. 그러나 팀의 최고 유망주를 내주고 즉시전력감을 영입하지 못한 것은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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