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개 11원?|엎치락뒤치락 「연탄 협정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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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19공탄의 소매 값을 10원으로 묶고 생산량은 늘려 연탄의 품귀현상을 없애겠다고 공식 발표한 김현옥 서울시장은 하루를 넘긴 7일 상호 업자들의 반발에 부딪쳐 협정가격 11원을 주장하는 업자들과 협의만을 계속 하고 있는데 연탄의 생산량도 늘어나지 못한 채 연탄의 품귀현상은 그대로 계속되고 있으며 15원씩에 거래되어도 발표하던 때와는 달리 단속조차 하지 않고 있다.
7일 상오 10시 시민회관 소강당에서 열린 연탄업자와 서울시 관계관의 연석회의에서 서울시는 10원 선을 강력히 촉구했으나 업자 측은 이에 맞서 10원으로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업자들은 19공탄 1개는 공장에서 9원50전 나머지 1원50전이 수송비와 직매소 이윤이며 직매소에서 가정까지의 가격 죽 가정도 가격은 손수레·지게 등으로 운반하는 소비자의 경우를 고려, 따로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업자들은 11원을 주장하여 결국 김시장의 10원 고수 안을 무너뜨리려는 것인데 협정가격이 결정되면 서울시는 경찰로 하여금 부당한 폭리를 취하는 업자를 전면적으로 단속할 방침이다.
또한 서울시는 가격안정의 한 방안으로 구청장 책임아래 1개 구청 당 30만개를 공장으로부터 직접 사다가 공급불량지구에 10원씩 팔도록 했다.
서울시 당국은 협정가를 7일 중으로 결정짓기 위해 하오에 업자 대표들과 재차 회합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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