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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경제서 대중경제로"|합헌적 정권교체도 다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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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전주=이영석·문홍 기자】민중당대통령 후보 유진우씨는 6일 하오 전주공설운동장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야당이 서로 헐뜯어 공화당의 선거운동을 해주는 어리석음을 하지 말아야 하며 이는 야당단일화를 위한 최소한도의 전제조건』이라고 주장하고 『국민은 누가 누구를 헐뜯어 누구의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가를 감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1만5천여 청중이 모인 가운데 연설한 유씨는 『야당 중의 어떤 사람은 선거를 통한 정권 교체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집권당의 정부부패가 심할수록 선거조작도 심함 것을 나도 알고 있다』고 말하고 『사회 균점을 실현하고 재벌경제로부터 대중경제로 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대통령후보를 수락했다』고 주장, 『우리는 확신을 갖고 합헌적 정권교체실현을 결심해야 할 때가 왔다』고 역설했다.
광주강연회에 이어 두 번째 유세지인 이곳에서도 유씨는 ①대일 경제 예속화 ②국군 파월로 인한 국방의 불안 ③부정부패 ④대중생활의 파탄 등 『조국의 위기를 서재에서 보고만 있는 것은 비겁자가 될 뿐이라고 판단하여 민중당의 대통령후보지명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이날 강연회에는 박순천 대표위원 유진산 선거회의 부의장 권중돈 김대중 유육 이중세씨 등이 나섰다.
박순천 대표위원은 『야당을 하나로 뭉치지는 못했지만 단일화를 요구하는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여 유진우 박사를 선택했다』고 주장하고 『국민의 올바른 판단이 실질적인 단일화를 성취시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유진산씨도 『오늘날의 정치를 그르친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이 아직도 지도자로 군림하려 하고 있다』고 일부 지도층을 비난하면서 『우리는 국민의 냉엄한 판단을 요청한다』고 말했으며 다른 연사들은 『국정의 연장인 공화당정부는 실정을 거듭하고 있으며 때가 늦기 전에 국민은 갈아치우기 위한 결심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주=이영석 기자】민중당 중앙 유세반은 5일 하오 2시 광주고등학교 교정에서 강연회를 열었다.
유씨는 『나는 헌법을 기초할 때 경제질서의 사회균점을 실현하고 재벌경제로부터 대중경제로 질서를 바로 잡도록 하려했으나 현실은 반사회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으며 경제의 대외 가속화가 급속도로 촉진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흔들리고 있는 국운과 민주주의 기틀을 바로 세우기 위해 정치참여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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