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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운정 등 4곳 아파트 값 작년 6%↓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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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신도시는 한때 수도권 주택시장에서 블루칩으로 꼽혔다. 분양도 잘되고 집값도 많이 올랐다. 하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시장이 침체한 데다 공급이 넘친 결과다.

 조인스랜드부동산 조사 결과 2기 신도시의 대표 주자인 성남 판교·김포 한강·파주 운정·화성 동탄1 등 4개 신도시 아파트 값은 지난해 평균 6.03% 내렸다. 지난해 경기도 아파트 값이 평균 1.51% 내린 것에 비해 하락 폭이 가파르다. 판교신도시 봇들1단지 등 동판교 일대 전용면적 84㎡형은 2010년 말 7억원을 호가했으나 지금은 5억원대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판교신도시 H공인 장모 사장은 “최근에는 일부 급매물 몇 개가 4억원대에 거래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1만9000여 가구가 분양된 한강신도시에는 분양 물량의 18%인 3500여 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 3차 합동분양에 나선 화성 동탄2신도시는 6일 청약 1·2순위 접수에서 대거 미달(5900가구 모집에 2183명 접수)됐다.

 이렇다 보니 신도시 내 아파트·상업용지도 잘 안 팔린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지난해 신도시 판매실적은 9조5458억원으로 목표(16조8837억원)의 56% 선에 불과하다. 한강·동탄2·양주신도시 등지는 안 팔린 아파트·상업용지가 즐비하다.

황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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