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날' 불안에 떠는 여성들…서울시, 여성안전대책 발표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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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서울시 여성안전대책’을 7일 발표했다.

시 관계자는 “여성에게 가장 절실하지만 아직도 낙제점에 가까운 ‘안전’ 분야에 주안점을 둬 올 한해 집중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대책안은 출퇴근길의 불안·성폭력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집 안에 있으면서도 느끼는 무서움 등을 해결할 수 있는 체감형 정책을 담았다.

이렇게 마련된 ‘서울시 여성안전대책’은 안심환경 조성, 주민 스스로 지키는 안전한 마을, 출퇴근이 안심인 서울, 여성폭력 추방운동, 신고부터 보호까지 원스톱서비스의 5개 분야 총 16개 정책으로 구성된다.

서울시는 보안경비업체인 ADT캡스와 함께 24시간 ‘싱글여성 홈 방범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는 월 6만4000원(부가세 포함)인 최신 홈 방범서비스를 월 9900원(부가세 포함)에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올해 3000가구를 시작으로 2015년까지 1만 가구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홈 방범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면 무선감지센서가 집에 설치돼 외부침입이 감지될 경우 경보음이 울리고 보안업체에 즉시 알려져 긴급출동이 이뤄진다. 또 집 안엔 긴급 비상벨도 설치돼 위험 발생 시 누르면 실시간 모니터링을 하는 ADT캡스 관제센터에서 주변 가장 가까이 있는 보안 요원에게 알려 긴급출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

대상은 서울에 거주하는 전세 7000만 원 이하로 혼자 사는 여성이 대상이다. 전·월세 기준 저소득층 위주로 선발한다.

또 ‘안심귀가스카우트’, ‘마을 파수관’ 등 내 이웃들의 공동체 의식을 바탕으로 하거나 더 나아가선 온 마을이 여성 안전에 힘을 기울이는 ‘주민 스스로 지키는 안전마을’도 추진된다.

‘안심귀가스카우트’는 지역 주민이 밤 10시에서 새벽 1시까지 여성의 안전한 귀가를 돕는 서비스다. 2인 1조로 구성된 스카우트가 도착역 10분 전에 미리 안심귀가 지원을 신청한 여성에게 도보나 차량을 이용해 집 앞까지 데려다 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서울시는 3월 말 ‘안심귀가스카우트’ 500명을 선발, 5월부터 10개구에서 우선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골목 곳곳을 누비는 배달원들을 ‘마을 파수관’으로 활용, 본연의 업무도 하면서 위급상황을 발견했을 경우 바로 경찰에 신고해 긴급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운영된다.

이 외에도 주민 스스로 지키는 ‘여성폭력 없는 안전마을’ 만들기, 대중교통으로 안심하고 출퇴근 할 수 있도록 ‘이동안전망 구축’ 등도 포함하고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사진=서울특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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