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민중당전당대회|대통령후보 명진오씨 공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민중당은 22일상오10시 시민회관대강당에서 1천여의 대의원이 참석한가운데 대통령후보공천 전당대회를열고 유진오(전고대총장)씨를 대통령후보로 공천했다. 유씨 공천은 최영근씨가 만강일치로 지지할것을 동의했으나 비주류계의 홍영기씨가 표결에 붙일것을 제의하여 결국 김의택 전당대회의장이 직권으로 무기명비밀투표에 붙여 총1천48표중 8백72표로 공천이 학정되었다. 대회는 낮12시30분까지 잡음없이 정연하게 진행되었으며 폐회후「가든·파티」가 열리는 덕수궁까지 전대의원은 유씨를 앞세우고 도보행진을 했다.
유씨는 공천을 받은후 대회장의 박수속에 대회장에 참석, 민중당의 대통령후보로서 당명에 따라 내년 대통령선거에서 투쟁할 것을 선서하고 곧 공천수락 연설을 했다.
유씨는 이연설에서 대통령후보로 지명받아 선두에 선이상 합헌적 정권교체가 실현되는날까지 투쟁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내년 대통령 및 국회의원선거에서 승리하기위해서는 재야민주세력을 총집결합이 필요하다고 주장, 재야세력의 연합전선내지 대통령후보 단일화를 제의했다.
유씨는 재야 여러정당세력의 재편성을 통한 단일야당이 과제이기는하나 선거를 반년앞둔 지금 이것을 서두른다면 봉합교섭과정에서 일어날수있는 갈등과 의견차이는 오히려 국민을 실망시키고 목표와는 반대로 공화당에 이익을 줄 우려가 있기때문에 연합전선을 구상하는것이라고 밝히고 야당대통령후보 단일화가 이루어지기 전이라도 대통령후보를 가진 재야정당은 서로 헐뜯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는 행동강령을 설정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유씨는 『나의 위기의식을 특히 자극한것은 ①경제의 대외예속화 특히 대일관계에 있어 차관과 경제협력의 미명아래 불법부정 방만을 조장, 정부스스로가 예속화촉진의 앞장에 서고있고 ②공화당정권의 그룻된 경제정책은 중소기업 농민 저소득층을 파탄시켰고 ③부정부패의 확대심화 정보정치「테러」 정치 노물수수등 인간관계를 타락시키고 법과정의는 유린되고있다』는 것등을 내세웠다. 14분동안 유씨의 지명수락 연설이 계속되는동안 대의원석에서는 13번이나 박수가 울려나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