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벤처투자' 내부통제 시스템 강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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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은 직원 2명이 벤처투자 과정에서 수뢰한혐의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것과 관련, "유사한 사고의 재발방지를 위해 내부통제 시스템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벤처투자 결정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해당기업의 사후관리담당자를 지정하고 ▲투자 심사인력을 대폭 쇄신하며 ▲벤처투자 심사역에 대한 성과급 제도 등으로 내부직원의 사기를 진작하기로 했다.

산은 관계자는 "이번 수뢰사건과 유사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대책수립에 주력할 방침"이라면서 "그러나 벤처투자는 한국경제의 핵심분야 발전을 위해 필요한 만큼 이번 사건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사건은 직원들의 비리사건으로 이른바 `윤태식게이트'와 연관지을 일이 아니다"면서 "벤처투자는 첨단업종에 대한 이해도가 필요하기 때문에 투자심의위원회 등 집단협의체에서 투자여부를 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산은은 지난 98년 이후 315개 벤처업체에 2천933억원을 투자했으며 코스닥의 유니와이드, 장미디어, 한아시스템, 중앙소프트웨어, 안철수바이러스, 아라리온등이 대표적인 투자업체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우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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