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제 페지, 임상실습 강화해야"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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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제 폐지를 앞두고 폐지 후 의대생 교육과정의 방향성에 대한 논의가 한창이다. 그동안 인턴은 현실적으로 진로를 탐색하는 시간으로 기능 해 왔다. 2015년부터 인턴제가 폐지되면서 졸업 전 학생교육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우려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장협회 송민호 정책이사는 “인턴제 폐지에 따른 의대생 교육의 방향성에 대한 종합적이고 구체적인 논의가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임상실습교육의 현황을 파악하고 학생 진로탐색 기능의 보완점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민호 정책이사는 가장 먼저 시행해야 할 건 각 대학에서 진행되고 있는 임상실습교육의 현황을 파악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인턴제가 폐지되면 학생을 대상으로 한 대학의 임상실습교육은 많은 변화가 일어날 수 밖에 없는데 각 대학마다 교육목표와 내용, 평가기준이 다른 상황이다. 따라서 임상실습교육의 현황을 파악한 후 단계별로 학생들이 갖춰야 할 역량과 범위를 정하는 일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 역량을 갖추기 위해 필요한 교육과정을 도출해내고 임상실습을 위해 병원이 갖춰야할 적절한 시스템이 무엇인지에 대한 논의가 이어서 필요하다.

송 이사는 학생 진로탐색의 기능이 보완된 교육과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의대 교육과정에서 모든 과를 다 순회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인턴 과정을 밟으며 처음 접하는 과목들이 있는게 현실이었는데 인턴제 폐지 이후에는 이런 기회가 없어진다”며 “따라서 인턴과정이 없는 선진국의 matching system을 활용하기 위한 연구와 준비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턴제 폐지와 관련, 대학 차원에서 대비해야 할 점도 강조했다.

그는 “현재 많은 대학에서 임상실습 시 일부과목만 실습하고 있다”며 “그러나 앞으로는 임상 각과를 골고루 경험하게 해 전공 선택에 도움이 되도록 개선해야 한다. 타 대학 학생들에게 임상실습 기회를 개방하는 학교 간 교류 프로그램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대의전원장협회에서는 새로운 체제가 의학교육의 질 향상에 이바지하길 바란다. 향후 각 대학이 새로운 체제를 잘 준비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적절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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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 기자 tia@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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