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 선수 대량 선발|동경 「유니버시아드」 대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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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70연도 아세아 대회 한국 유치라는 대전제를 안고 19일 대한체육회가 전형, 발표한 제5회 「방콕」 아세아 대회 파견 한국 대표 선수단은 「코칭·스탭」 40명과 선수 1백80명 (남 139명·여 41명) 도합 2백20명으로 가장 큰 규모를 보여주고 있다.
종합 성적 2위를 목표로 금「메달」 9, 은「메달」 18, 동「메달」 31개로 58개의 「메달」 획득을 기대하고 선발된 2백20명 선수단은 특히 내년 8월 동경에서 열릴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감안하여 신진 선수 기용에 과감했다는 점에 상당한 호평을 받고 있다.
선발된 선수는 대부분이 10대와 20대로 평균 연령은 남자가 23∼24세, 여자가 18∼17세로 선수들의 대부분이 「유니버시아드」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
6위 입선을 선발 원칙으로 하여 기록 경기에서 기준기록 미달자를 냉정하게 제외했던 점은 이번 선발의 특색으로서 높이 평가할 수 있으나 「코칭·스탭」의 인선이 각 산하 단체가 제출한대로 별다른 변동 없이 확정됨으로써 직접 훈련에 참가하여 일선 지도를 맡았으면서도 「코칭·스탭」에서 누락된 몇 종목 「코치」들에게 불공평한 선발이 아니었나 하는 의문을 갖게 한다.
13명으로 구성된 전형 위원회는 지난 17일 저녁 시내M 「호텔」에서 극비리에 철야심의 끝에 2백20명 선수단을 전형했는데 전형 위원회는 선수 하나 하나에 대해 만장일치의 찬성을 얻어서 전형을 결정했다.
1백80명 선수는 육상의 재일 교포 선수 3명을 제외하고 체육회가 실시해온 선수 강화 장기 훈련에 참가하여 지금까지 24차의 합동 훈련을 거친 까닭에 「방콕」대회의 성적은 합동훈련의 결과를 평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유니버시아드」를 대비하여 선수 평균 연령을 낮추어 새로운 선수 기용에 신중을 기한 채 6위 입선을 목표로 한 기준기록 엄수는 이번 선발의 특색으로 볼 수 있으나 육상·역도·「복싱」 등 몇 종목 「코칭·스탭」 인선이 신중하지 못했고 「레슬링」 최영길 선수의 징계 해제 문제에 대한 체육회의 조령모개 조처와 「복싱」 「밴텀」급의 보류는 앞으로 상당한 말썽이 꼬리를 물 것 같다. <이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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