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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까지 강제노동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북괴를 탈출해온 「평신정」부기관장 민경태(31) 씨 등 망명어부 4명과 북괴철도성 제6건설사업소 소속의 최송식(30)씨 등 6명은 12일 상오10시 시민회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한결같이 자유가 그리워 사선을 넘어왔다면서 북괴의 폭정을 폭로했다.
이날 최송식씨는 북괴정권은 노동력을 국민교 학생에게까지 강요, 어린학생들이 자기 키보다 큰 농구로 일을 해야하며 농번기에는 각급 학교가 수업을 전폐하고 강제노동에 동원되기 때문에 교육의 길은 아주 낮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해방 20년 동안 피땀 흘려 일한 보수는 다 떨어진 무명작업복과 굶주림뿐이었다고 분개했다.
이날 빨간 「스웨터」를 입고 나온 최씨의 부인 오정열(28)씨는 자유대한의 여성은 엄청나게 화려하여 놀랐다면서 북한의 여성은 몸치장은 그만두더라도 자유결혼마저 유린되어 지금은 당의 승인을 얻어야만 성사할 수 있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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