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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회 국체 성화 점화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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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마니산 이량·송영학 기자】제 47회 전국체육대회를 위해 6일 동안 성동원두를 밝힐 성화가 9일 상오 유서 깊은 강화도 마니산 산정, 참성단에서 점화되었다. 일찍이 단군 성조가 성지 참성단을 이룩하고 제천했다는 전설을 지닌 마니산에서 소복 단장한 7선녀에 의해 점화된 성화는 제 1주자 나동식(강화고교 3년) 군에 의해 산을 내려왔고 강화 갑곳 도선장까지 16명의 주자에게 인계되었다.
9일 상오 11시 20분 강화체육회 전무이사 이흥진 씨의 사회로 시작된 점화식은 7선녀의 등단에 뒤이어 부싯돌로 점화되어 제단의 성화로에 점화한 후 봉화는 최초의 주자에게 전해졌다.
『홍익인간의 이념을 펴신 단군 성조는 배달겨레의 융성을 굽어 살피시와 6일 동안 열리는 이 나라 젊은이들의 제전을 더욱 복되게 하옵소서…』 제주 김익룡 강화군수의 제문이 낭랑히 정을 울려 퍼질 때 짙게 구름진 하늘에선 이슬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16명의 강화계주자들은 비를 맞으며 가을들길을 달렸다.
성화는 갑곳 도선장을 건너면서부터 20명의 김포군 계주자들에게 인계되어 김포군청에서 하루 쉰 다음 10일 상오 8시30분부터 44명의 서울 계주자들이 봉송, 상오 10시50분 최종주자 함기용 씨에 의해 서울운동장 성화대에 점화되었다. 연장 1백「킬로」의 성화「릴레이」에는 80명의 주자들이 참가했다. 특히 이번 대회의 성화는 종전과는 달리 고체연료를 사용함으로써 백체연기가 길게 꼬리를 물어 체전의 의의를 한결 돋우어 주었다. <호외재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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