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그로미코 회담|10일 워싱턴서 미·소화해 무르익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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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워싱턴 9일 AFP합동】「그로미코」소련 외상이 10일 「워싱턴」에서 「존슨」대통령과 회담을 하게 됨과 때를 같이 하여 월남전만 끝장내게 되는 날에는 미·소 관계가 일사천리로 화친해질만한 기초를 닦게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희망이 싹트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번의 회담을 통해서 월남전 처리 문제 자체에 관한 미·소 양 대국간의 이견마저 어느 정도 조정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전망도 트일 수 있다.
이는 「그로미코」가 2주일 전에 「뉴요크」서 「러스크」장관과 회담할 때 「신축성」있는 반응을 보였다는 보도와 관련해서 수긍할 여지가 있다.
이 밖에도 최근에 있었던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일로 해서 미·소 양국의 적극적 화해「무드」가 무르익게 되었음은 사실이다.
①「존슨」미국 대통령의 지난 8일자 「동서 교류 증진」연설이 새로운 토의의 광장을 터 놓았다는 것.
②미·소 간의 항공협정 체결에 관한 교섭이 몇 달 전에 얼어붙었다가 재개를 보게 되었다는 것.
③「레웰린·톰슨」씨 (1957년부터 1962년까지 주소미국대사를 지냈음)가 또 다시 「모스크바」주재미국대사로 임명된 것을 소련이 크게 환영하고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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