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회 전국체육대회 개막|엿새 동안 겨레와 고장의 힘 빛내|5년만에 서울서 만3천여 건아 참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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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밝아오는 한국의 오늘과 내일에 겨레의 힘을 모으는 미와 힘의 체전 전국 체육대회의 막은 올랐다. 마흔 일곱 해의 나이테를 아로새기면서 민족의 수난과 영광을 따라 자라나 이제 성년기에 접어든 전국 체전의 성화가 10일 아침 성동원두에 밝혀지자 온 겨레의 젊은 맥박이 힘차게 고동쳤다.
「새 희망 알차게 보다 힘차게」도약하려는 민족의 정화를 한곳에 모은 제47회 전국체전의 「팡파르」가 상오10시 드높은 가을하늘에 울려 퍼지고 10시 5분 제고장의 영예를 뿌듯이 짊어진 1만3천여 구릿빛 얼굴들이 입장행진을 개시, 앞으로 엿새동안 벌어질 힘과 기와 미의 대결을 알렸다.
「제47회 전국체육대회의 개회를 선언합니다」라는 문홍주 문교부장관의 개회선언에 이어 배달민족을 낳은 강화도 마니산에서의 성화가 성화로에 점화되어 황황한 불길을 가을 하늘에 뿜어 올리면서 체전 「무드」는 최고조에 달했고 박정희 대통령의 치사(별항)는 전진하는 「스포츠」 한국의 좌표를 알리는 다짐으로 모든 선수들의 가슴에 심어졌다. 이날 개회식장에는 5년만에 내 고장을 찾아온 체전을 맞아 4만여 명의 시민들이 「스탠드」를 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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