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려가는 한국인이…생생한 일제강점기 사진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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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행정부 국가기록원이 3.1절을 맞아 일제강점기 당시 상황을 보여주는 사진들을 공개했다.

사진속에는 일제강점기 당시의 일본인 경찰, 타라와 섬으로 끌려간 한국인 노동자 모습, 학도보급대 동원 모습 등이 담겨있다.

또 당시 영국이 3.1운동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음을 엿볼 수 있는 영국 정보국(SIS. Secret Intelligence Service) 극동지부가 1923년 7월 27일 본국 외무성에 보낸 문서 사진도 공개되었다. 그 내용은 아래와 같다.

'약 2천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한국인 비밀결사체이다. 국내외에 많은 지부를 두고 있다. 단체의 수장은 현재 북경에 있는 김약산이다. 단체의 목적은 한국과 일본에 있는 일본인 관리들을 암살하는 것이다. 한 달 전에 이 단체의 회원 한 명이 칭따오에 있는 독일인이 만든 폭탄 160개를 소유하고 있었는데 그 중 100개가 한국으로 반입됐다. 현재 50여명의 회원들이 동경에서 활동 중이다.'

'1919년 3월 4일, 서울의 한 레스토랑에서 독립운동 지도자들이 모여 독립선언을 발표한 후 경찰에 전화를 걸어 자신들을 체포하도록 요청했다.
모든 주요 도시와 읍내의 독립투사들이 시위를 조직했고, 윌슨의 선언에 힘입어 독립이 이루어졌다고 선언하였다. 수많은 젊은 여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운동에 가담 했고, 열렬한 반일 운동을 시작했다. 상하이의 프랑스 조계지에 임시정부를 세웠다. 상하이의 프랑스 공사는 한국인들이 자유스럽게 독립활동을 하도록 협조했다.'

'(1919년 10월 23일)상해의 한국 임시정부는 미국 하와이 교민들로부터 상당한 자금을 받았다.

이 정부는 현지 한국인들에게 세금을 부과했고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자발적으로 세금을 냈다. 상해에서 발간되고 있었던 두 종의 한국 신문 중 하나인 '독립신문'이 프랑스 당국에 의해 폐간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들의 정책은 일본인들의 예민함을 달래기 위해...'

이번에 공개되는 자료는 영국 국가기록원(TNA: The National Archives)이 보관하고 있던 자료 외에 미국 국가기록관리청(NARA: National Archives and Records Administration)에서 보관하던 일제 억압과 수탈의 현장을 담은 사진도 포함되어 있다. [사진=국가기록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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