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운위서 당태도 결정|민중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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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민중당은 재벌밀수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에 대해 크게 불만을 표시, 7일 중으로 임시운영회의를 열어 이에 대한 당의 태도를 밝힐 방침이다.
7일 상오 김영삼 원내총무는 『국회의 대정부 질문이 끝나는 날 검찰이 수사경과를 발표하는 것은 석연치 못한 연극의 인상을 풍긴다』고 말하고 『임시 운영회의에서 모종의 중대조처를 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총무는 『밀수사전 재수사를 요구하고 이를 정부가 묵살할 경우 예산심의를 거부할 수 있다』고 말해 모종조처 가운데는 예산심의거부와 대통령에게 책임을 묻는 조치 등이 포함될 것으로 시사했다.
한편 이중재 당선전국장은 성명을 통해 『검찰수사에 있어 밀수사건 주범들을 불문에 붙인채 이를 암장하려는 박정권의 처사는 하늘과 국민이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변인은 또 『이 사건의 진상을 폭로·규탄하려는 9일의 국민대회 준비선전활동을 경찰이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 『이는 정부가 공범자임을 더욱 명백히 하는 것으로 그 책임이 박대통령에게 있음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대변인은 『9일의 국민대회준비를 위해 가두방송을 하던 최수룡·박한상·방일홍·이충환 의원의 차가 경찰에 연행되었다』고 밝히고 벽보를 붙이던 당원11명이 연행되고 있으며 민중당중앙당사의 현수막이 찢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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