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벽두 '인터넷 철학관' 인기

중앙일보

입력

`올해 일이 잘 풀릴까' 새해를 맞아 한해 자신과 가족, 연인의 운세를 알아보려는 네티즌들이 증가하면서 포털업체들이 제공하는 운세 서비스가 인기를 누리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터넷을 통한 토정비결이나 궁합, 사주 등을 비롯해 역술인과 1대 1 상담을 연결해주는 주는 서비스가 평소보다 배 이상 페이지뷰가 높아지는 등 `새해 특수'를 맞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새해들어 운세, 토정비결, 궁합 등 유료서비스로 하루 2천만원 정도 매출을 올리고 있다.

다음은 새해가 시작된 지난 1일 운세관련 웹페이지의 페이지뷰가 전날에 비해배가 증가된 800만회를 기록하는 등 운세서비스가 각광을 받고 있다.

다음 관계자는 "올해들어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역술원 전문가와 전화로 1대 1상담을 할 수 있는 ARS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이 급증한 것"이라며 "당분간 운세관련 서비스 이용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ARS 서비스는 전문 역술인의 전화번호와 함께 역술인과의 통화가능 여부가 실시간으로 인터넷을 통해 표시되는 유료서비스다.

야후코리아는 지난달 31일 메인 홈페이지에서 운세서비스를 선택해 클릭한 횟수가 1만여회였으나 1일 2만5천여회로 하루만에 2.5배 증가했다.

야후코리아 역시 유료로 이용할 수 있는 역술인과의 1대 1 상담 서비스가 가장인기를 모으고 있다.

네이버는 평소 운세관련 페이지뷰가 하루 130만회였으나 새해들어 200만회로 급증했다.

`프리챌 임오년 신년운세전'이라는 운세 이벤트를 진행중인 프리챌도 지난 12월초 운세 서비스 관련 하루 평균 매출이 120만원에 불과했으나 지난 1일 1천만원이넘어서는 등 짭짤한 재미를 보고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1대 1 방식의 ARS 서비스와 금년 토정비결, 궁합 등이 특히인기있는 서비스"라며 "매년 1월 1일과 설 전후에 운세관련 서비스를 이용하는 네티즌이 늘어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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