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루이코스타 “해결사가 되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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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긋지긋한 부상으로 인한 악몽 같았던 2001년. 거듭된 부상으로 실력 발휘를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다가 올 새해엔 기약하며. 그곳엔 그가 바라는 비상구가 있다.

소속팀 밀란의 게임 메이커

루이 코스타(29.AC밀란). 다가올 새해에 그는 새로운 목표로 ‘해결사’를 자청하고 나섰다.

“올해는 나에게 있어 최악인 해였다”고 운을 뗀 코스타는 “7년 동안 피오렌티나에서 뛰며 당한 부상보다 4개월 동안 밀란에서의 부상이 더 많았다.” 고 부상 관리를 하지 못한 자신을 질책했다. 그리고 그느 새해엔 부상 없는 한 해를 약속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위기의 순간 한방으로 경기 흐름을 바꾸는 해결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루이 코스타는 “모든 면에서 안정된 상태기 때문에 곧 그라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하면서 “레체(1월 5일 현지시간)와의 경기를 승리로 이끌어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에 보답하겠다”며 경기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올 시즌 3천 7백만달러라는 거금의 몸값을 기록하며 7년간 정들었던 피오렌티나를 떠나 AC밀란으로 트레이드된 코스타는 개막 첫 경기에서 상대 선수와 충돌, 뼈가 골절되는 중상으로 한 달여간 그라운드를 떠난 바 있다. 이후에도 코스타는 발목, 무릎 등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명성에 걸맞지 않게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루이스 피구(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화려한 기술 축구를 구사하는 루이 코스타의 장기는 전광석화 같은 개인기와 드리블로 미드필드를 진두지휘하는 피구와 함께 예술 축구의 경지에 이르렀다는 평이다.

새해에 더 나은 모습을 보이겠다는 루이 코스타의 이 같은 다짐은 분명 2002년 한일 월드컵 3차 전에서 맞붙을 한국팀에겐 그다지 좋은 소식만은 아닐 것이다.

Joins 이병구 기자 <lpgas@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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