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저장 장치 : 3차원 홀로그램 디스크 [2]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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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원 저장 미디어 홀로그램 디스크

저장 장치 소재의 다양화는 새로운 차원의 저장 장치를 만들어 내 첨단 매체를 탄생시키기도 한다. CD에서 발전한 DVD가 가장 그 대표적인 예이다. 현재 연구가 한창인 홀로그램디스크는 성공을 목전에 두고 있는 신기술이다. 이 기술이 탄생되면 또 어떤 매체가 등장할지 자못 기대가 된다.

홀로그램 디스크란 3차원 저장 기술을 의미한다. 지금까지 광자기디스크나 반도체 메모리가 2차원 평면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것이었다면 홀로그램디스크는 여기에서 진일보한 3차원 저장 기술이다. 단면을 2개의 층으로 기록하는 DVD의 복층 기록 방식을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좀더 쉽게 설명하기 위해 형광등을 예로 들어보자. 에디슨이 발명한 전구는 기술의 발전을 거듭해 형광등으로 태어났다. 형광등은 점이었던 전구의 광원을 선으로 이끈 신기술이었다. 현재는 면으로 빛을 발산하는 기술까지 개발되어 상용화되고 있다.

홀로그램 디스크의 저장 원리는 레이저 광선을 비추어 데이터를 기록하는 CD-RW와 비슷하다. CD-RW의 저장 방식은 2가닥 레이저 광선 중에 한 가닥은 깊이를 결정하고, 다른 한 가닥은 기록을 담당하게 한 후 두 광선이 만난 곳에 데이터를 기록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홀로그램 디스크는 3차원에 데이터를 저장하므로 평면에만 기록하는 CD보다 더 많은 양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1세대 홀로그램디스크는 127GB를 저장할 수 있었는데, 이는 200장이 넘는 CD를 홀로그램디스크 1장에 수록하는 셈이 된다. 조만간 디스크 1장에 1TB(1024GB를 말한다) 분량의 데이터를 집적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홀로그램 디스크의 또 다른 매력은 빠른 전송 속도에 있다. 예상되는 속도는 DVD 전송 속도의 25배 정도이며, 머지 않은 미래에는 150배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 홀로그램 디스크를 연구하는 곳은 인스페이스테크놀러지, IBM, 이메이션 등이 있다.


홀로그램 디스크가 저장되는 원리.
2가닥으로 나누어진 레이저 광선이 3차원의 장소를 포착,
그 지점에 데이터를 기록한다.

자료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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