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넓은 상상력 '반지의 제왕' 원작도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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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반지의 제왕'개봉을 앞두고 영국 작가 J.R.R. 톨킨이 쓴 동명의 원작 소설도 동반 특수를 맞고 있다.

지난 6월 '반지의 제왕'(전6권)을 완역 출간한 황금가지에 따르면 소수의 마니아층을 중심으로만 판매되던 소설이 영화 개봉 소식이 전해지면서 판매량이 급상승, 하루 최고 7천질(4만2천부)까지 서점에 팔려나가는 기록을 세우고 있다.

장은수 황금가지 편집부장은 이 소설이 서구에서 판타지 문학의 고전으로 평가받는 반면 국내에서는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영화를 계기로 진정한 가치를인정받게 될 것으로 낙관했다.

1954년 첫 선을 보인 이 소설은 판타지 문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톨킨의 역작으로 폭넓은 상상력과 치밀한 구성이 압권이다. 서구에서 꼽는 20세기 가장 위대한 소설 100종 가운데 상위에 랭크되는 수작이다.

'반지의 제왕'은 지난 91년 국내 한 출판사에 의해 '반지전쟁'이란 제목으로 번역 소개된 바 있지만 큰 호응을 얻지 못했는데, 이번의 경우는 영화 개봉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다.

영화 전에 이미 소설로써 세계적인 선풍을 일으킨 `해리포터 시리즈'와는 달리아직 국내에 폭넓게 전파되지 않은 소설'반지의 제왕'이 영화 개봉을 계기로 얼마나 대중화될지 주목된다.

한편 '반지의 제왕'전편에 해당하는 만화 '톨킨의 호빗'(아트나인. 데이비드 웬첼 그림)도 출간돼 동반 특수를 노리고 있다.

원작소설은 톨킨이 1937년에 쓴 것으로, 톨킨은 이 작품에 대한 반응이 생각보다 좋자 12년에 걸친 '반지의 제왕' 집필에 들어갔다고 한다. (서울=연합) 이성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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