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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골프시장 열정은 넘버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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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윤윤수 회장이 26일 서울 장충동 사무실에서 타이틀리스트 7세대 모델인 새 골프공을 들어 보이고 있다. [프리랜서 이건정]

“한국은 골프 시장규모 면에서 세계 1위는 아니지만 골프에 대한 열정 만큼은 넘버원(No.1)이다. 그런 열정이 넘치는 우리나라에서 지난 80여년간 타이틀리스트의 모든 영감이 집약된 새 골프공을 직접 소개하게 돼 정말 기쁘다.”

 26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 호텔 에서 열린 2013시즌 타이틀리트 신제품 골프공 발표회장. 세계 1위 골프공 브랜드 타이틀리스트의 최고 수장인 아쿠쉬네트 컴퍼니 윤윤수(68) 회장의 목소리에는 힘이 넘쳤다. 이 업체는 2년마다 2월이면 세계 골프공 시장에 신제품을 발표하지만 지금까지 최고 경영자가 직접 나서 프리젠테이션 모두 발언을 한 건 처음이다.

 휠라 글로벌 회장이기도 한 윤 회장은 2011년 8월 12억 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의 미국 아쿠쉬네트(타이틀리스트·풋조이)를 전격 인수했다. 휠라코리아·미래에셋PEF 컨소시엄을 통해서다. 인수 19개월 만인 이날 그는 새 제품을 들고 공식 석상에 섰다.

 윤 회장은 “지난 해엔 6개월 이상을 미국 등 해외에서 업무를 봤다”며 “타이틀리스트는 분명 미국 브랜드이지만 오너십이 이제 한국에 있는 글로벌 회사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의 자본과 경영마인드, 그리고 초감각적 디자인과 외형을 갖춘 타이틀리스트의 7세대 모델인 ‘Pro V1과 Pro V1x’를 한국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했다는 것이 그 증거”라고 했다.

 그는 지난 1년의 경영 성과에 대해 묻자, 각 브랜드별 평점을 내놓았다. 골프공이 주력 제품인 만큼 새 모델인 Pro V1은 A++, 클럽은 A+, 어패럴은 A0 학점으로 평균 ‘A+’의 평가를 받아도 손색이 없다고 했다. 윤 회장은 “올해 선보이는 공은 타이틀리스트의 지난 80년과 앞으로 새로운 80년의 이정표가 될 것이다”고 활짝 웃었다. 그는 또 “인수 당시 주주사에게 5년 안에 에비타(EBITDA·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를 2배로 달성하겠다는 약속은 반드시 지켜낼 것이다”고 했다. 타이틀리스트의 2010년 말 기준 에비타는 1억400만 달러였고 올해 목표 에비타는 1억8300만 달러로 예상되고 있다.

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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