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이상민 투혼, 나이츠 12연승 깼다

중앙일보

입력

KCC 이지스가 SK 나이츠의 연승 행진을 11연승에서 중단시켰다.

이지스는 30일 잠실에서 벌어진 나이츠와의 경기에서 '컴퓨터 가드' 이상민(13득점·7리바운드)과 '돌아온 센터' 재키 존스(13리바운드·6블록슛)의 활약으로 최다 연승 기록에 도전하던 나이츠를 72-67로 잡았다.

현대 걸리버스 시절인 1997~98시즌 11연승 기록을 세웠던 신선우 이지스 감독은 유난히 '평상심(平常心)'을 강조하며 선수들을 추슬렀고 결국 기록이 깨지는 것을 막았다.

이지스는 엉치뼈 부상 중인 이상민을 스타팅 멤버에서 제외시킨 가운데 추승균의 초반 연속 6득점에 힘입어 1쿼터 리드를 잡았다. 부상에서 복귀한 존스는 서장훈의 골밑 돌파를 차단하며 1쿼터에 가로채기 2개와 블록슛 3개로 진가를 발휘했다.

나이츠의 연승 기록에 대한 집착은 대단했다. 2쿼터 중반 서장훈의 연속 7득점과 임재현의 연속 3점슛으로 33-31로 역전에 성공했다.

잡힐듯 잡히지 않던 나이츠를 잡은 것은 이상민이었다. 51-57로 뒤지면서 시작한 4쿼터에서 3점슛으로 포문을 연 이상민은 경기를 조율하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63-63으로 동점을 이끌었다.

종료 1분25초 전 66-67로 이지스가 뒤진 상황에서 이상민-존스-양희승으로 이어지는 패스가 골로 연결되고 추가 자유투로 점수는 70-67로 뒤집어졌다. 25초를 남기고 이상민이 가로채기까지 성공하자 나이츠의 연승행진은 끝날 수밖에 없었다. 여수에서는 삼보 엑써스가 코리아텐더 푸르미에 90-97로 져 팀 최다연패 기록(9연패)을 감수해야 했다. 연패팀끼리 맞붙은 부천 경기에서는 5연패를 기록 중이던 SK 빅스가 삼성 썬더스를 81-71로 물리쳐 연패의 늪에서 빠져나오는 동시에 썬더스를 4연패의 늪에 빠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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